우한바이러스로 시작한 Covid-19 확산이 2년을 넘어가고 있다. 전세계 예외 없이 모든 대륙을 석권한 이번 바이러스는 많은 것을 앗아갔고, 어느 것 예외랄 것 없이 생활 습관마저 바꾸어 놓았다.코로나 시대는 비대면(untact)을 당연하거나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의 요청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전에 ‘집콕족’이라고 비아냥거림의 대상이던 부류가 이제는 모
교육부는 지난 9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초4∼고3 재학생 387만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1%로, 2019년 1차 1.6%보다 0.5%p 줄었으나 지난해 0.9%보다는 0.2%p늘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41.7%, 집단따돌림 14.5%, 신체폭력 12.4%, 사이버폭력
“착한 사업으로 번 돈은 착하게 써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늘 가슴속에 품고 있습니다.”윤지영 알알이 푸드 대표는 2016년 로사에 가입했다. 윤 대표는 로사 외에도 소록도 정기후원, 다문화·미혼모 가정 지원 등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증조할머니가 시작한 사업을 4대째 계승한 윤 대표는 신제품이 나오면 평소 후원하던 곳에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모지상주의란 사회적 풍토가 매년 수능이 끝나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취업성형’, ‘수능성형’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외모에 대한 관심은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에까지도 스펙으로 자리 잡았다. 현 세태에서 미인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우리 전통사회에서는 유교윤리에 입각한 ‘현모양처’를 여성이 삶을 통해 이뤄야 하는 아름
K-Pop을 시작으로 한류열풍 덕분에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복의 날’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한복의 날은 1997년 한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한복의 우수성과 산업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특이하게도 올 4월에는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에서 해외지방자치단체 최초로 10월21일을 ‘한복의 날(Korean
도시는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는 곳이다. 휘황찬란하고 세련된 도시에서 우리의 감각은 사라졌다. 돈과 권력을 과시하는 고층빌딩 속에서 우리는 작아졌다. 빽빽한 아파트 숲속에서는 느슨할 수가 없고, 높은 벽 너머로는 사람의 속을 엿볼 수 없으며, 꽉 닫힌 문틈으로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본심을 전할 기회도 없고, 인간성도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게 그
고인물이 썩는 이유는 이동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과거와는 달리 (마치 물이 고여있는 것처럼)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지고 이는 곧 이곳저곳 문제가 나타난다.피부관리실을 찾는 이들을 보면 주로 하체의 무거움을 당연하게 여기고 사는 것 같다. 하체가 무거운 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를 뿐, 외적인 것만 가꾸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가 뜨겁다. 서민의 입장에서 정치에 바라는 첫 번째는 ‘잘 먹고 잘살게 해 줄 정책’이다. 삶의 목적이나 행복 같은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까지 정치에 의탁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요구는 경제다. 서민들이 걱정 없이 잘살 수 있도록 해줄 리더가 누구인지 유심히 살피는 것이다. 지방 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대선 못잖게 크다. 의성은
대구한국일보사랑산악회는 10월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대구한국일보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가 주최한 독도탐방을 다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2박3일 여행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여행이 주는 설렘은 어쩔 수 없었다. 노두석 회장을 필두로 산악회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여행 절차가 바뀐 것을 실감했다. 먼저 여행객은
음식에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역의 흔적 혹은 문화 전파의 경로를 확인할수 있고, 동일한 식재료를 사뭇 다르게 활용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문화의 차이도 인식된다.오렌지(라임)와 양배추 절임, 감자, (콩) 콩나물, 회 혹은 육회를 하나로 꿰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다’다.대항해 시대 혹은 그 이전에 바다로 나갈 때 반드시 필요한 음식이었다. 비타민부
2021년 정치판에서 가장 큰 뉴스를 꼽으라고 하면 이준석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보수정당의 특성상, 젊다는 것 자체가 결격 사유가 될 법도 한데 그걸 모두 돌파하고 대표 자리를 꿰찼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2030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지난달이 취임 석달째를 돌파했다. 대표로 있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인상깊은
도시의 삶에 지쳐갈수록 도시에서 농부로 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공부하고 체험하며 실력을 키워가는 단체가 있다. 사단법인 한국도시농업관리사협회 대구지부. 그린사업을 알리고 실천함으로써 쾌적한 녹색공간 제공하고 시민들의 심신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수성구에 지부 교육장을 두고 있는 한국도시농
마을 장터가 칸칸이 아파트로 구획진 도시의 경계를 허물며 마을 공동체 문화를 엮어내고 있다.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천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대구마을와락 예술장터 ‘소쿠리’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함께 열어 만들어간다. 단순히 물건만 사고 파는 거래가 아니라 한 마을에 살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플랫폼이다
책 한 권을 만들려면 나무 몇 그루가 들까. 200쪽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대략 3m 길이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 수령 30년인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로 100권 정도의 책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정상환 변호사가 첫 시집을 냈다. 클래식 음악과 물감 등을 혼합 재료로 쓴 정휴준 대구가톨릭대 연구교수의 그림과 어우러진 시화집 ‘숲의 주인은 사람이
‘그리고 학교는 무사했다’. 2013년 아홉 명의 공저자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성찰한 책의 제목이다. 발단은 앞서 1년 반 전 5개월 새 대구에서 중학생 두 명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 폭력 문제가 엄청난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부터였다. 책 제목과는 반대로, 아니 반어적 표현이었다면 제목 그대로 지금 ‘학교는 무사하지 않다.’ 심각한 것은 학폭만이
“나 혼자 잘사는 것보다 이웃과 함께 잘살 때 제가 더 행복하더라고요.”김기춘 부호농수산 대표는 2019년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제5기에 입학하면서 로사에 가입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숨은사랑운동에 동참하면서 시민기자에도 적극 참여해 제5기 원우회장과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김 대표가 운영하는 부호농수산
요즘 지역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여기저기서 많이 이야기한다. 지역별로 도시재생센터들이 생겨나고 동네의 환경 개선과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등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새삼스레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 바로 근대 역사이다. 기성세대들에게 역사란 신라, 백제, 고구려가 번성하던 삼국시대나, 기껏해야 조선시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장소에 입장할 때 체온을 측정하는 일이 일상화되었다. ‘정상입니다!’라는 멘트에 안심하지만 정작 자신의 체온이 평균체온보다 낮다는 사실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평균 체온인 36.7℃를 유지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평균온도가 낮아졌다. 현대인들의 평균
“Free(공짜로 혹은 자유롭게) Hug(안아주다)”한때 프리허그가 유행했다.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거리! 그 거리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다. 현대보다 더 많은 접촉과 교류가 가능해진 시대가 없지만 누구 할 것 없이 ‘우울증’이라는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우리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가 모여 장기가 되고 근육이 되고 피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르고,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곁에 없으면 눈에 삼삼하고 귀에도 삼삼하다. 그의 사진과 동영상을 휴대폰 갤러리에 잔뜩 저장해 놓았다. 볼 때마다 내 눈길은 그윽해지고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진다.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가 않다. 사랑에 빠진 거다.그는 자동차를 몹시 좋아하고, 무지개와 하트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