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우리한테 말을 한마디도 안 해. 맨날 꾸중 듣는 형이 오히 려 부러워.” 김영환(37) 셰프가 일식계의 스타인 정호영 셰프의 식당에서 일하던 시 절, 사장에게 매일 꾸중을 듣는 게 힘들어 동료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가 듣게 된 일침이었다. 꾸중이 오히려 특혜라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오너인 동시에 ‘스승’인 정 셰프의 말을 곱씹어보게 되었다. 꾸중으로 포장되긴 했 으나 애정이 담긴 가르침이었다. 김 셰프는 13여 년 전 요식업계에 뛰어든 이후 정 셰프의 식당에 취업해 요리를 배웠다. 동료들의 말처럼 각별한 가 르침을 받은 적
문희갑 초대 민선 대구시장. 현재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찜통도시 대구를 친환경 도시로 바꾼 1등 공신으로 통한다. 그의 푸른 대구 만들기 사업은 60년대부터 시작된 성장 위주의 경제 도시에서 삶과 문화가 흐르는 도시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문 전 시장의 ‘푸른 개혁’ 이후 환경과 문화, 그리고 삶의 질의 문제는 점점 더 중
지금 제 눈앞에는 옛날 그림 한 점이 놓여 있습니다. . 혜원신윤복(申潤福, 1758~?)이 그린 그림입니다.그림 속에는 남자 넷, 여자 셋이 보입니다. 여자들은 복장을 보아하니기생들입니다. 모두 말을 타고 있습니다. 그들 곁을 지키는 이들은 모두 갓 쓴 선비들입니다. 선비들이 말을 꺼내 왔을 테지만 막상 올라탄건 여자들입니다. 남존여비에, 신분
‘일본 무시하기.’ 얼마 전까지 독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줄기차게 견지해온 정책이다. 최근에는 민간에서마저도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다. 근대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비롯해 장기 경기 침체, 원전 사고 등의 여파다.그 부작용이 만만찮다. 일본을 공부하려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학에서는 지망생이 없어서 일본어학과가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
'어느새’란 말이 꼭 어울린다. 2011년 각종 요양보호사 협회를 통합해 출범한 한국요양보호사협회 회원이 130만을 넘어섰다. 고령화하는 단어가 이제 좀 귀에 익숙해졌다 싶은데 어르신 돌봄 전문가가 벌써 이만큼이나 되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만큼 그에 발맞춰 부랴부랴 인력을 양성하다보니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국요양보호사협회 김영달(4
1. 두 번째 만남: 가냘픈 피아니스트의 손은 솥뚜껑 같았다결례인 줄 알지만 “손부터 한 번 잡아 보자”고 했다. 그녀는 흔쾌히 손을 내밀었다. 그리곤 기자의 손을 꽉 거머쥐었다. 일명 ‘정치인 악수’를 구사해 좀은 당황스러웠지만 덕분에 더 잘 느꼈다. 손바닥이 웬만한 남자만큼 크다는 걸. 악수를 한 채로 그녀의 손등이 보이게 살짝 틀었다. 손가락은 길쭉하
기압이 낮은 독일에서는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상이다. 카페인이 노곤함을 깨워주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했다던 그녀는 직접 갈아 만든 커피로 아침을 시작하는 우아한 예술가였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보여준 솔직한 웃음은 마치 대학 선배 같았고, 예술에 대해 얘기할 때는 ‘고집’있는 예술인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설치로 디지털로 척척 표
지난해 9월 미국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독도가 대한민국땅임을 홍보한 이대호(35ㆍ스카이다이빙강사ㆍ부산 기장군)씨가 이번엔 3ㆍ1절에 독도상공에서 점프한다. 지난해 11월 독도상공 스카이다이빙 계획이 알려지자 3사관학교 동창회와 관계기관, 시민사회단체등의 전폭적인 후원 덕분이다. 김씨는 “이번 퍼포먼스를 반드시 성공시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다시 한
봄처럼 싱그러운 그녀, 2004 미스대구 진 이효진 씨가 지난 3월 10일 대구미술관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그녀를 차지한 행운의 주인공은 자동차전문 부품기업 의 강정원 씨(31). 그 역시 미스코리아 출신 신부 못지않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다. 친구의 소개로 만나 이년 여 열애 끝에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