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것이 최고의 명약인 이유

  • 입력 2021.10.08 00:00
  • 수정 2021.10.29 15:05
  • 기자명 김인혜 수미원 대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ree(공짜로 혹은 자유롭게) Hug(안아주다)”
한때 프리허그가 유행했다.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거리! 그 거리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다. 현대보다 더 많은 접촉과 교류가 가능해진 시대가 없지만 누구 할 것 없이 ‘우울증’이라는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우리 몸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가 모여 장기가 되고 근육이 되고 피부가 된다. 이 세포들은 살아있는 생명력을 가진 것이기 때문에 차가운 금속이나 물체를 만지는 것보다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과 접촉했을 때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피부관리실을 찾는 이들의 상당수가 관리를 받으면 마치 마취라도 한 듯 순식간에 잠이 들어버린다. 처음에는 이상했다. 이유인즉, 잠을 잘 때 누군가 옆에서 계속 만지면 불편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관리를 받는 내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잠에 취해 버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과의 따뜻한 스킨쉽에 몸이 반응을 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관리실을 찾는 이들도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때로는 분노와 짜증, 화를 주체하지 못해 어깨와 명치 통증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급격히 늘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무거운 걸 들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어깨가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간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 또 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우리 몸 전체의 근육이다. 간단히 말해 간이 안 좋은 사람들은 피부가 시커멓다. 눈에 황달기도 보인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눈과 어깨가 아프고 온몸이 불편하다. 반대로 근육만 잘 풀어줘도 간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어 몸이 편해진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어 주고 손도 만져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치유책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손을 잡아주는 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가까운 이들의 큰 병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명약이자 공짜약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아프지 않기 위해 스킨쉽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반려동물에게 하는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스킨쉽을 한다면 만병의 백신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킨쉽이 방역을 무너트리는 불법적인 행위가 된 요즘. 가족끼리라도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자. 운동을 하고 좋은 비타민을 먹어야만 내 몸의 면역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프리허그의 어원이 ‘공짜 안아주기’지만 값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위안이자 최고의 백신인 것을 기억하자.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