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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유 명 상- 한국일보 대구본부 본부장
- 엠플러스 한국 발행인

벽을 넘어서 아름다운 소통의 장으로 만들 것

'벽'이라는 말은 참 묘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하다가 "벽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하면 그것은 전혀 소통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 조상들은 소통을 원할 때 '벽'을 활용했습니다.

'壁書'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붙여놓은 벽서를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내밀한 사정을 듣곤 했습니다. 훈민정음이 나온 이후로 한글로 된 벽서가 자주 등장했다고 하니, 벽은 고위층으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에서 애용하던 소통의 장이었던 듯 합니다.

최근 등장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벽을 닮았습니다. 게임이나 자기 취향의 검색만 하다가 '벽'이 된 사람들이 많은 반면 세상을 보는 창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던 벽서처럼, 인터넷은 근사하게 이용하면 세상의 모든 소식을 전달하는 창구가 됩니다.

엠플러스한국이 온라인 시대에 발맞추어 창을 열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진솔한 삶의 모습과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만나는 창이 될 것 입니다. 엠플러스한국 온라인판 개통을 계기 삼아 참 언론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 번 다잡고 사람들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주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참 소통'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