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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관리만 잘 해도 미녀, 미남으로 변신한다

  • 입력 2021.11.05 00:00
  • 수정 2021.11.26 10:38
  • 기자명 김인혜 수미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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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이 썩는 이유는 이동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과거와는 달리 (마치 물이 고여있는 것처럼)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지고 이는 곧 이곳저곳 문제가 나타난다.
피부관리실을 찾는 이들을 보면 주로 하체의 무거움을 당연하게 여기고 사는 것 같다. 하체가 무거운 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를 뿐, 외적인 것만 가꾸기 위해 뷰티숍을 찾는다. 피부관리실은 단순히 피부만 관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체관리도 한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하체관리는 피부관리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리로 피부관리와 떼놓을 수 없는 관리법이다.
한 고객은 얼굴에 자꾸 트러블이 생기고 얼굴도 커진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평소 두통이 심하고 어깨는 늘 뭉쳐있었다. 다리를 보니 하지정맥이 생기기 직전처럼 퉁퉁 부어있었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외적인 아름다움이었다. 근원적인 문제는 하체에 있다는 것도 모른 채 피부관리만 받겠다는 그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하체와 얼굴을 동시에 받기로 했다. 한 달 정도 지나자 장문의 문자가 왔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진 데다 얼굴 트러블도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상담했을 때 고객의 문제는 하체였다. 그의 직업은 통역과 번역을 하는 일이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두고 일하는 그는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다. 다리에 부종도 심한 데다 혈액순환이 안돼 혈색도 좋지 않았다. 말 그대로 하체 순환이 되지 않아 그야말로 고인물이 썩는 현상이었다.
혈액순환은 동맥, 정맥, 림프로 나눠 큰 순환을 하게 되어 있다. 이 부분의 순환이 잘 이루어져야 우리 몸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물은 자연스레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하지만 하체가 꽉 막혀있다면 하수도 물이 역류하듯 문제가 생긴다. 하체가 붓고 저릴 때가 많다. 하루 종일 서 있는 직업도 마찬가지다.
얼굴과 하체는 우리 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 2차 성징이 온 청소년들은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난다. 짜도 짜도 계속해서 올라오는 여드름은 관리가 어렵다. 호르몬의 변화도 심한데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한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가장 좋은 것은 실력 있는 관리실에서 하체 관리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여유가 없다면 족욕을 자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사춘기 학생의 발과 종아리는 잘 만져주면 사춘기의 감정 기복도 누그러뜨릴 수 있고 얼굴의 여드름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 또 따뜻한 물에 발만 잘 씻어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도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위험하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하체가 부실하면 남성 기력이 달린다는 말도 있다. 남녀불문 하체가 건강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편리함과 안락함 속에 하체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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