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이틀씩이나 늦었어요?”어머니는 일찍부터 장사를 했다. 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보부상으로 변신했다. 한번 장사를 나가면 2~3일은 예사였다. 70년대 초, 상주에서 경주로 명주수의를 팔러 가면 그 정도 시간이 걸렸다. 어머니는 떠나기 전 언제 돌아올지 알려줬다. 나는 텅 빈 집에서 혼자 엄마를 기다렸다. 외동에 아버지가 일
대구의 가을을 물들일 ‘2019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오스트리아 러시아 스위스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대구시립교향악단, 지역 초등학교 오케스트라까지 8개국 20개 교향악단이 2달 간 대구에서 공연을 펼친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달 28일 오후3시 대구 중구 태평로 대구콘서트하우스 2층 뮤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 월드오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의 작품을 야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중구청은 지난달 21일 동인․삼덕 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한 대구 중구 삼덕지하보도 앞 신천 생태트레인 스토리 보드에 이 화가의 작품과 이야기를 테마로 야외 갤러리를 조성했다고 밝혔다.이인성기념사업회의 후원을 통해 갤러리에는 내년 3월30일까지 이인성 생전
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10월13일까지 대구 전역을 달굴 축제에는 메인오페라 4작품과 소극장오페라 4편 등이 선보인다.대구국제오페라하우스 측은 지난달 8일 대구 중구 노보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축제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 합작 ‘라 론디네’, 국립오페라단 합작 ‘오
굳세어라 금순아’의 진짜 배경‘굳세어라 금순아’의 가사에 '흥남부두', '일사(1·4 후퇴)', '국제시장', '영도다리' 등이지만 원래 배경은 대구의 ‘교동시장’이다. 다만 여러 사정 때문에 부산과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잡았을 뿐이다.전하는 바에 의하면, 51년 여름 작곡가 박시춘, 작사가 강사랑,
“내가 할아버지 자서전을 쓰면 넌 내 자서전 써줄래?”아버지의 말에 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의 약속을 받고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자서전(子敍傳)을 쓰기 시작했다. 아들이 썼다는 뜻으로 ‘자(子)’ 자를 넣었다. 이성훈 대구MBC 전 보도국장이 쓴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평전이 탄생한 배경이다. 이 전 보도국장은 1971년 대통령 선거 때
“맨발로 걷자, 맨발로 걷자!”2018 문경새재 맨발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하루 종일 노래 한곡이 울려 퍼졌다. 페스티벌의 주제곡, 이른바 ‘맨발송’이었다. 처음 듣는 노래지만 멜로디가 어색하지 않았다. 그 덕에 행사에 참가한 남녀노소 모두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맨발로 문경새재를 올랐다.맨발학교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700여명이 모여서 함께
지난 5월 이탈리아 우디네 시의 중심 ‘자유의 광장’ 리오넬로 오픈홀(Loggia del Lionello)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한복 패션쇼, 북춤 공연, 다도 시연과 함께 열린 태권도 시범에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무대 한 가운데 선 태권도 지도 사범은 한국인이 아니었다. 그는 우디네 시에서 태권도 전도사로 알려진 로렌초 드렉슬러(48,
대구 청년 예술창조공간인 중구 수창청춘맨숀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시 작품과 각종 조형물 등을 배경으 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수창청춘맨숀은 옛 담배인삼공사인 KT&G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구 연초제조창 사택부지로, 그간 유료주차장으로 이용됐 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 옛날이야기와 놀이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인 ‘전래동화 보따 리’가 펼쳐진다. 대구근대역사관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어린이 동화구역 체험교육 ‘전래동화 보따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교육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전11시40 분까지, 1시간 40분 동안 총 8회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16년만의 내한공연이 20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펼쳐진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열여덟살의 나이로 쇼핑 콩쿠 르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살아 있는 거장으로, 완벽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클래식 애 호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아니스트들의 롤모델이기 도 한 그는 곡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이를
국내 유일하게 12년 동안 지속된 뮤 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딤프)’이 6월 21일 막을 올린다. 공연·관광형 글로벌 콘텐츠 강화로 대구가 글로벌 뮤지컬 도시임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딤프 측에 따르면 제13회 딤프는 해외 초청작, 창작지원작, 특별공연부문, 대학생 부문 등 20여 작품이 참가한다. 해외초청작은 작년 폐막작인 뮤지컬 플래
1970년대는 ‘소리의 시대’였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최초의 FM방송’인 한국FM이 1971년 대구에서 전파를 쐈다. ‘음악의 새로운 세상’은 대구에서부터 열렸다. 새로 등장한 FM방송의 음질은 깨끗하고 선명했다. 방향을 심하게 타고 쉴 새 없이 잡음이 끼어들던 AM방송과는 비교 불가. 가청권이 대구와 대구 인근에 불과했지만 음원에 가까운 음악을 들을
새벽 나무가 울었다. 두름산 자락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해천마을. 설을 며칠 앞둔 2009년 1월 하순이었다. 뜨르르르르르르…. 사시나무 떨리듯 떠는 소리가 새벽의 어둠과 정적을 깼다.천영수(60) 당시 이장의 귀에도 예사롭지 않은 소리였다. 같은 시각 동암사 애영 스님도 새벽 예불을 시작하려고 마당으로 나오다 이 소리를 들었다. 새벽잠이 없거
희로애락.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이라는 단어를 이어놓은 성어지만 삶의 과정을 설명하는 느낌도 든다. 달떠서 기쁘다가 마음대로 안 돼 화가 나고, 그런 처지에 서글퍼하다가 문득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정한 기쁨을 찾는 과정을 설명한 듯하다.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요약한 성어가 희로애락이 아닐까.문차숙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익은 봄날’은 생의 여정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4~15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밸런타인데이를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작곡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음악 자체만으로도 유명한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1일 시민이 정한 새로운 ‘대구 시민의 날’을 맞아 ‘고마워요,대구’ 공연을 개최한다.이날 열리는 공연은 ‘대구 시민의 날’ 선포 축하 기념음악회이자, 그동안 대구시향을 성원해 준 시민들에게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와 단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오케스트라 단독 무대로 꾸며진다. 입장료는 전석 1,000원이다. 국가가 어려울 때 힘을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우리 소리를 보존하는 정기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제7회 공갈못 소리 보존회 정기공연 '공갈못 연가'가 7월4일 오후3시 상주 함창초등학교 강당에서, 제19회 영남산타령 보존회 정기공연인 '팔공산에 달이 돋아'가 7월 18일 오후 7시 푸른방송 아트홀에서, 제5회 동학아리랑 정기공연 '세상사 손잡으면 만년
대구는 미인의 도시? 훈남의 도시...대구는 ‘미인의 도시’다. 동시에 훈남의 도시이기도 하다.대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훈남에 대한 이야기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나이가 같다. 게다가 고등학교 동창이다. 한때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명문이었던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다. 공부면 공부, 외모면 외모,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재원들이 수두룩했던 셈이다.두 사람
22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세계3대 피아노 콩쿠르 쇼팽콩쿠르 우승자 ‘라파우 블레하츠’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듀오 콘서트가 열린다.전 세계 투어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베를린에서 듀오 녹음이 진행됐고, 지난달 도이치 그 라모폰 레이블로 발매됐다. 정규 투어 이전, 블레하츠의 모국인 폴란드에서 열린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