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그 어떤 진수성찬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맛. 가장 저렴하고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메뉴임에도 라면은 그런 ‘명성’을 누린다. 특히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에게 라면이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다. 건강 프로그램에서 으레 피해야 할 음식으로 손꼽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국민들의 라면 사랑에 세계화에도 성공했다. 흔해 빠졌다고 해서 누가 라면을 무시할 수 있을까. 한번도 안 먹었다면 모르되 한 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에게는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것이 ‘라면 맛’이다. ‘진수성찬’ 만한전석, 그러나 황제는...만한전석
군위는 70%가 산지로 이루어진 지역, 맑은 물과 공기가 이 지역의 특산품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군위의 청정 자연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고기집이다. 군위 한우의 맛을 소개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요소가 군위의 자연이다. 맑은 물, 맑은 공기, 폭이 큰 일교차로 고기맛이 일품이라는 설명이다. 설명으로는 불가능하다. 직접 맛을 봐야 진짜 맛을 알 수 있다. 군위이로운한우의 전용준ㆍ도봉조 군위이로운한우 이사와 함께 “군위 한우가 진짜 맛있는 이유”를 들어봤다.- 군위이로운한우를 소개해주십시오. 대구시 군위군에서 한우를 키
라오스가 변했다. 코로나19로 긴 침체기를 겪은 라오스의 관광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한 정도가 아니다. 오히려 더 번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골프장마다 손님들이 넘치고 수도(비엔티엔)의 ‘여행자 거리’에는 배낭을 멘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라오스가 달라졌다는 ‘증거’를 하나 대라면 음식이다. 기존의 ‘최고 맛집’ 혹은 ‘고급 음식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음식점들이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속속 ‘최고’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 유명한 메콩야시장의 경우 주로 못이나 신발,
김치의 원조를 ‘파차오’(중국인), ‘기무치’(일본인)라고 주장한다면 열 받지 않을 한국인이 있을까? 맛이나 영양, 역사와 전통 면에서 파차오나 기무치는 김치의 발밑에도 못 따라 온다고 한국인들은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경북 의성인들에게는 한국인들의 김치 자부심과 맞먹는 먹거리가 있다. 바로 의성 마늘이다. 의성 사람들에게 왜 의성 마늘이 최고라고 주장하는지 한번 물어보자.“혈암에 의해 생긴 토양에서 생산됐기에 약리 성분이 풍부하다”, “매운맛, 쓴맛, 신 맛, 짠맛, 단맛 등 다섯 가지 맛이 고루 함유돼 타 지방 것
두나(29)씨는 2013년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으로 떠났던 언니에게서 급작스런 비보가 들려온 뒤였다. 어머니가 “네가 한국에 가서 언니를 도와야 해!”하고 말했고, 두나씨는 며칠 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서 갓 태어난 둘째 조카를 돌봤다. 언니는 동생 앞에서 한번도 울지 않았지만,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슬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형부는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4살난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을 남겨둔 채였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결혼식을 할 때 환하게 웃던 형부의 모습은 이제 사진 속에
경북 고령군의 2월과 3월은 딸기의 계절이다. 고령딸기는 가야산 줄기인 미숭산, 만대산의 맑은 물과 내륙지방의 기온의 연교차가 큰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된다. 출 하는 12월에 시작해 4월까지 이어지지만 2~3월에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의 딸기 재배 이력은 40년에 이른다. 고령 딸기는 알이 굵고 빛과 향기가 뛰어 나 국내는 물론, 1992년부터는 일본, 홍콩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법 과 꿀벌 수정으로 품질을 개선해 색상이 곱고 당도가 높아졌다.딸기 출하 막바지인 3월 즈음에 다양한 농장에서 활발하게
미나리는 봄나물일까, 겨울나물일까.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에 겨울 나물이란 게 있을 리 없지만 아삭한 식감과 입안에 가득 차는 청량한 기운은 꼭 겨울의 새벽 공기가 입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다. 옛 선비들은 미나리를 두고 날씨가 추울수록 더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는 채소라고 칭송했다고 전한다. 옛사람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생으로 미나리 한 줄기만 입에 넣어봐도 여타 봄나물을 모두 제치고 미나리가 가장 이르게 맛 보는 봄나물이 되었는지 금세 납득이 된다. 청량한 느낌만큼이나 해독작용 에 탁월해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주고 혈액을 맑게 하
“마늘소 설명을 듣고 먹으니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13일 2021년 미스대구 선(善) 김혜린(25ㆍ영남대 정치외교학과3)씨와 미스대구 의성마늘소 미(美) 이인영(25ㆍ영남대 일어일문과3)씨가 의성 마늘소 전문 판매장인 ‘덕향’을 방문했다. 이날 ‘의성마늘소 1일 해설사’로 나선 이상문 조합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마늘소를 시식했다.이인영씨는 “미스 대구
“남편이 얄미워요.”밀양은 박시춘(1913-1996)의 고향이다. 박시춘의 대표작 ‘굳세어라 금순아’는 그 시대의 눈물과 희망을 담아낸 사실적이면서 희망찬 가사 덕분에 지금도 사랑받는 국민가요다. 굳센 금순이의 고향답게 밀양에는 지조 있고 강인한 여성이 많다. - 운심처럼.이정연(31)씨는 베트남 출신 ‘밀양여자’다. 베트남 이른은 부이티냔(Bui thi
경북 영주시는 걷기 마니아가 살기 딱 좋은 도시다. 영주시가지 중심을 흐르는 서천 강변을 따라 전통민속마을 무섬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겸해 시멘트와 데크로 조성한 15㎞ 둘레길 덕분이다. 영주시걷기협회는 영주에서 사는 맛을 제대로 즐기려는 이들의 모임이다. 윤경순(59) 회장은 최근 협회 밴드(SNS)를 통해 3월부터 걷기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공
정재호 초록들 코리아 대표정재호 초록들 코리아 대표가 온·오프에서 판매하는 건나물·참기름 세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 초록들 코리아는 국내 최초 나물 전처리 식약처 HACCP(해썹) 지정업체다. 강은주기자 봄이다. 김장 김치가 시어갈 무렵이면 아삭한 식감에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나물이 그립다. 봄이 오면 우리 산천에는 쑥,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이 흔하게 솟아
의성 남대천 둘레길과 마늘 한우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마늘한우와 봄의 전령 미나리가 만났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의성축협이 직영하는 '의성마늘소 덕향' 관계자는“서울에서 먹는 한우 가격과 비교하면 60%에 안 되는 가격에 마늘한우 특유의 깊은
봄이다. 김장 김치가 시어갈 무렵이면 아삭한 식감에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나물이 그립다. 봄이 오면 우리 산천에는 쑥,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이 흔하게 솟아난다. 봄나물은 혹한을 이겨내고 동토를 뚫고 나온 경이로운 생명체다. 영양분도 풍부하고 나른하고 피곤한 몸에 생기와 활력을 준다. 달콤쌉싸름한 맛은 입맛도 살려준다. 봄나물은 우리 조상들에게는 구황식품이었
“깨소금을 고명으로 얹는 3대 비빔밥으로 꼽는 안동비빔밥은 묵나물을 볶지 않고 잘 삶아서 참기름에 무쳐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합니다.”안동은 한식의 원형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중앙고속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외부와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늦었고, 온고지신 지역 특유의 정서가 우리 전통음식의 원형을 지켜내는 데 일조했다.이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
‘통합신공항’을 검색하면 의성이나 군위보다 구미가 먼저 뜨는 경우가 많다. 지도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공항이 들어설 자리가 의성과 군위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이지만, 왼쪽으로 해평면이 접해있다. 해평은 선산과 이웃해있고, 선산은 구미에 속한다. 그만큼 거리가 가깝다. 구미는 큰 공단이 형성된 지역이어서 통합신공항의 혜택을 가장 톡톡히 누릴 지역으
강구보다 1만~1만5000원 저렴… “선주들이 직접 잡아 팔기 때문” 지난해 말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한 뒤 경북 영덕군 축산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게맛을 볼 수 있는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강구항 북쪽 약 20㎞ 거리에 있는 축산항은 블루로드 중에 가장 인기가 높은 2코스 북쪽 끝자락인데다 죽도산등대 등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
영천지역 미나리가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영천시에 따르면 높은 일교차 등으로 특유의 향이 일품인 영천미나리가 지난주 첫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영천 미나리는 신녕면 치산관광길, 화북면 별빛로, 자양면 보현리, 금호읍 약남리, 고경면 등 영천지역 관광코스를 거치는 길목에 55농가가 12㏊규모로 재배하고 있다.소비자가격은 1㎏ 한 단에 9,
낙동강 700리 마지막 주막,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 “삼강주막 마지막 주모가 빚던 손맛으로 100% 예천쌀 막걸리 맛보러 오세요.”낙동강 700리 중 마지막까지 남았던 주막인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길 삼강주막에서 5일부터 3일간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삼강주막은 2006년 마지막 주모가 작고한 뒤 복원한 주막
‘용왕님이 반한 그 맛, 용궁순대’를 주제로 내건 제5회 예천용궁순대축제가 내달 5~8일 경북 예천군 용궁면 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5일 풍물단 길놀이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품바쇼 색소폰공연 마술변검 등 공연이 이어지고, 6일 안동MBC 즐거운 트로트 세상 녹화방송에서는 신유 김용임 강민주 박구윤 이혜리 등 트로트 가수가 대거 출연해 흥겨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