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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확실히 달라진 라오스의 ‘맛’

라오스 음식 기행

  • 입력 2023.08.04 09:00
  • 수정 2023.08.04 10:51
  • 기자명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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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신생 먹거리 골목 전경. 몇년 사이에 매콩강을 중심으로 생긴 야시장에 이어 인근 골목이 먹거리 타운으로 변했다. 라오스 특성상 야시장과 먹거리 골목은 오후 5시가 되면 일제히 도로에서 먹거리 골목으로 변한다.
라오스 신생 먹거리 골목 전경. 몇년 사이에 매콩강을 중심으로 생긴 야시장에 이어 인근 골목이 먹거리 타운으로 변했다. 라오스 특성상 야시장과 먹거리 골목은 오후 5시가 되면 일제히 도로에서 먹거리 골목으로 변한다.

 라오스가 변했다. 코로나19로 긴 침체기를 겪은 라오스의 관광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한 정도가 아니다. 오히려 더 번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골프장마다 손님들이 넘치고 수도(비엔티엔)의 ‘여행자 거리’에는 배낭을 멘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라오스가 달라졌다는 ‘증거’를 하나 대라면 음식이다.

 기존의 ‘최고 맛집’ 혹은 ‘고급 음식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음식점들이 새로운 강자의 등장으로 속속 ‘최고’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 유명한 메콩야시장의 경우 주로 못이나 신발, 화장품 따위가 주류였으나 메콩 야시장 규모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이 탄생했다. 라오스 상인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상인들까지 가세해 음식도 다양할뿐더러 흘러나오는 음악도 BTS 등의 K팝부터 라오스와 태국의 MZ세대들이 즐기는 노래들까지 다양하다.

 라오스의 아침, ‘할배 국수’로 든든하게

라오스 비엔티안 중심부 도롯가에 위치한 일명 ‘할배국수’간판도 없지만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5년 넘게 단골이지만 라오스에서 먹어본 국수 중 가장 맛이 좋다. 찹쌀로 만든 쫀득한 우동국수와 육수, 신선한 고기와 야채는 항상 생각나는 맛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중심부 도롯가에 위치한 일명 ‘할배국수’간판도 없지만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5년 넘게 단골이지만 라오스에서 먹어본 국수 중 가장 맛이 좋다. 찹쌀로 만든 쫀득한 우동국수와 육수, 신선한 고기와 야채는 항상 생각나는 맛이다.

 어딜 가나 아침 식사가 문제. 라오스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은근히 부지런한 가게 사장님들이 많아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 그 유명한 ‘도가니 국수’ 집부터 라오스식 햄버거나 죽을 파는 길거리 가게, 그리고 ‘여행자 거리’의 ‘할배 국수’까지 부지런히 다니면 나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골프 관광객들에게 최고 인기 ‘한국식 고기집’

새로 오픈한 뱀부 하우스, 평일에는 우리나라 고깃집과 차이가 없을 만큼 비싼 곳이지만 점심시간에는 1만3,000원 정도에 차돌박이와 여러가지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로 고급 음식점이다.
새로 오픈한 뱀부 하우스, 평일에는 우리나라 고깃집과 차이가 없을 만큼 비싼 곳이지만 점심시간에는 1만3,000원 정도에 차돌박이와 여러가지 고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로 고급 음식점이다.

 최근 골프 관광객들에게 인기 최고의 맛집이 생겼다. 한국식 고기집이다. ‘여행자 거리’ 한중간에 있어서 찾기도 쉽다. 점심 시간에 가면 1만3,000원 남짓한 가격에 차돌박이와 삼겹살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 라오스에서는 꽤 고급 음식점이어서 서빙하는 직원들이 정중하기 이를데없다. 한국에서 즐기는 바로 그 맛이다. 외국 음식에 적응하기 힘든 분들에게 강추다.

 라오스에 오면 야시장은 꼭 들러봐야

라오스 음식문화가 급변하면서 패스트푸드와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떡볶이와 핫도그 등 한국인이 보기에 익숙한 음식을 쉽게 볼 수 있다.
라오스 음식문화가 급변하면서 패스트푸드와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떡볶이와 핫도그 등 한국인이 보기에 익숙한 음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야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식 떡볶이에서 다양한 꼬치 구이와 오징어 구이, 그리고 생새우를 소스에 버무려 ‘회’로 먹는 요리까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푸드수레가 길가에 쭉 늘어서 있었으나 현재는 공터에 몰려 있다. 복잡해진 감이 있으나 음식을 구경하는 맛은 더해졌다. 딸랏사오 뒤편에 자리잡은 비엔티엔 센터(백화점) 앞마당에도 푸드수레가 몰려 있다. 메콩야시장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나름대로 볼 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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