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이 꿈꾸는 전원생활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낸다면 누구나 호감을 가질 것이다. 최근 전원주택이 각광 받으면서 풍광 좋은 곳마다 전원주택 짓기가 한창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색다른 전원주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년을 앞둔 은퇴자들과 귀농․귀촌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좋
“대구공항 이용객은 올해 500만 명으로 예상됩니다. 포화상태죠. 더 심각한 것은 항공물류입니다. 지역 기업이 유럽, 미주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4시간 거리의 인천 영종도로 가야 합니다. 유럽 바이어들이 대구를 외면하는 이유이자 우리 지역의 경제가 침체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박병우(59) 통합신공항 시민추진단 수석부위원장은 14년 전부터 K2공항 이전을 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직생활 마무리하고 인생 제2막 시작합니다.”김용묵(65) 전 상주시보건소장은 1979년 상주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꼭 40년 만인 지난 6월에 공직생활에서 물러났다. 그는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아쉬운 일도 있고, 뿌듯한 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스스로 공직생활을 마친 이후에도 지금 이 시간이 기억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생님을 학생들 곁으로’ 보내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7월,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교육청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후 계절이 네 번 바뀌는 동안 경북 교육의 수장으로서 학교업무 정상화에 역점을 두고 일했다.임 교육감이 취임한 뒤 경북교육청은
1) 선산; 세종 대 테크노크라트들의 산실앞서 조선 개국 이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국가가 권농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세종 대 권농정책의 추진 과정, 선산 출신 관료들의 역할, 그리고 이들의 정치적·사상적 지향을 살펴보도록 한다.지난번호에서 태종이 권농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
동갑이던 남편이 쉰여섯에 세상을 떠났다. 눈앞이 깜깜했는데, 10년쯤 뒤에는 정말 시력이 모두 사라졌다. 시각장애 1급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눈이 나빴다. 교실 앞자리에 앉아서도 옆자리 짝꿍의 공책을 보고 필기를 했다.일흔에 점자를 배웠다. 젊은 사람들은 곧잘 배우는데 나는 그저 손끝에서 좁쌀이 꼬물대는 것만 같고 의미를 건질 수가 없었다. 그만두겠다고
“업적을 쌓기보다 라이온스 기본정신인 봉사에 열성을 쏟은 총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성호(57·사진) 대구국제라이온스협회대구(356-A)지구 총재는 “진정한 봉사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초 퇴임을 앞둔 이 총재는 “라이온이란 남들보다 먼저 봉사를 생활화하는 솔선자이고, 다른 사람들의 자발적 봉사를 이끌어내는 견인차”라고 말했다. 그는
“TV에서 보던 것과 똑같구나!”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8년 8월, 우즈베키스탄인 16명이 인천공항에 내렸다. 그들 중 한명은 한국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신기하다기보다 익숙했다. 그에게 한국 방문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소원하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성장하면서 틈틈이 가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꾸준히 접했다. 한류열풍으로 우즈벡 TV에 한
“꺼져가는 민간오페라단 명맥을 이어 대구의 문화 수준을 세계로 끌어 올리겠습니다.”지난 6월 13일 대구 달서구 ‘웃는얼굴 아트센터’에서 창단 공연과 함께 출범한 민간 오페라단 ‘대경오페라단’의 제상철(46) 단장은 “사라져가는 민간 오페라의 명맥을 잇고 자유로운 오페라 창작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오페라단을 만들게 됐다”며 “다양한 레퍼토리의 오페라 공연을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경주형 광고’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경주에서 간판, 현수막 등 옥내외 광고 기획 및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백번광고사 구본율(53)대표는 친환경을 모티브로 하는 광고제작 아이디어맨이다. 지역 광고계는 물론 전국의 동종업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졌다.‘스틸트리(steel tree)’가 그의 대표작이다. ‘스틸트리’는 영구적으로
“1년만 있을 거예요? 5년 정도 우리하고 같이 있으면 안 되나요?”막상 걱정한 더위는 걱정할 게 아니었다. 겨울에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을 정도로 열이 많은 체질이었지만 라오스에 와선 열대야에도 선풍기만 틀어 놓고도 잘 잔다. 3달 전 라오스로 파견된 황세원(39) 라오스여자국가대표팀 코치는 그렇게 잘 적응하고 있다.황 코치는 이만수 전 감독을 통해 라오
근대의 산물이자 신문물의 상징이었던 신문은 올드 미디어의 대명사가 된 지금도 여전히 ‘신문’ 이다. 소설 등 대중 문자매체의 등장과 함께 형성된 독자는 신문 독자를 아우르며 시각매체 중심의 멀티미디어 시대에도 여전히 ‘독자’다. 신문과 독자는 자체의 변화가 아니라 외부 환경의 급변에 따라 거듭나야 하는 전환기에 있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는 신문이나 독자의
“엄마 왜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했어? 그냥 늦둥이라고 하면 안 될까?”가인이(가명)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엄마’는 3살 때 처음 만났다. 친부모님과 헤어져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을 때부터 이웃에 살던 ‘엄마’를 알고 지냈다. 할머니는 때때로 “내가 죽으면 가인이를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3년 전, 가인이가 5학년 때 할
날마다 800자 이상 쓰고 썼다 왕희지·구양순 … 다 불러 ‘희롱’“나는 겨우 쓴다.” 소설가 김훈이 최근 낸 산문집의 손글씨 표사다. 뭉툭한 연필로 꾹꾹 눌러 썼 다. 짧은 문장에서도 땀내 같은 글쓰기의 고투가 풍긴다. 중국인이 사랑하는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의 글씨는 활달하고 자유분방하다. 혁명가의 또 다른 풍모를 엿본다. 추
“5G 테스트베드 시험망 선정으로 기업 지원을 통해 구미공단 활성화를 이끌겠습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G 시험망기반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박효덕(58) 원장은 21일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구미경제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장은 “기술원은 2~4G를 넘어 5G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
“다작의 힘은 다독에서 나옵니다. 1만 권은 읽은 것 같습니다.”지역에서 활동하는 최성달(54) 작가는 시나리오 작가, 희곡 작가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2013년 시집 ‘안동한지’부터 ‘안동이야기’ 50선 시리즈와 ‘안동식혜’ 등 지역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교양서 등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2017년에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결과
“반쯤은 찍었는데 골든벨이 울렸어요. 실력이 좋았는지, 운이 좋았는지…” 지난 3월, 630일의 침묵을 깨고 125대 골든벨의 주인공이 된 송명(16․대구 운암고 2)군의 고백이다.“‘죽음을 기억하라’를 라틴어로 써라는 마지막 문제를 듣고 ‘메멘토 모리’라는 답 쓰고나자 ‘이제 됐다’라는 안도감이 들더군요. ‘드디어 골든벨을 울렸다’
“소셜 벤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봉국(30) 알브이핀 대표는 사회적기업 본연의 가치를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사회적기업 알브이핀(RVFIN)은 경북 상주시를 거점으로 한 노인사회문제 해결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설립된 신생기업으
“‘잔업 작가’라고 아세요? 자기 분야에만 몰두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하는 작가를 말하죠. ‘ 잔업 작가’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도 참 축복이죠.” 이영철(60)화가는 김광석 거리 벽화를 그린 작가로 유명하다. 김광석처럼, 웃을 때면 눈가에 주름이 자글한데도 미소가 해맑다. 그의 작품들도 웃는 표정과 다르지 않다. 한 마디로 ‘색
“해상사고로 가족 잃은 슬픔 그린 영화, 상관없는 세월호 영화로 낙인 찍혀 5년만에 개봉"경북 포항시 구룡포항을 배경으로 아마추어 배우인 포항시민이 출연해 만든 독립영화 ‘포항’이 지난달 대구의 오오극장, 포항 의 인디플러스 포항, 부천 판타스틱큐브, 인천 영화공간주안 등 전국의 독립영화전용관에서 개봉했다. 촬영 6년, 제작 5년만이다. 포항 구룡포 앞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