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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흐라 안동대 외국인 홍보대사“‘겨울연가’부터 ‘도깨비’까지 드라마로 한국 배웠어요”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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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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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부터 ‘도깨비’까지 드라마로 한국 배웠어요”

“TV에서 보던 것과 똑같구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8년 8월, 우즈베키스탄인 16명이 인천공항에 내렸다. 그들 중 한명은 한국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신기하다기보다 익숙했다. 그에게 한국 방문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소원하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성장하면서 틈틈이 가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꾸준히 접했다. 한류열풍으로 우즈벡 TV에 한국 드라마는 상시방영 수준, 채널을 고정하다시피 해서 정주행을 몇 번씩 할 정도로 파고 들었다. 어지간한 드라마는 한국인보다 더 많이 봤다. 지난 3월 안동대에 입학해 최근 대학의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임명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압두살로모바 주흐라(20 ㆍ경제무역학부1)씨의 얘기다.

그는 첫 방문에서 일주일 동안 서울부터 안동, 경주 등 10여 곳을 여행한 끝에 안동 대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한국 문화가 절절히 녹아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귀국과 동 시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준비하는 등 입시요건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1 월,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는 “기쁨과 감격에 젖은 부모님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흐라씨를 한국으로 이끈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한글이었다. 그는 “영어, 중국 어, 일본어 등 수많은 문자를 봤지만 그중에 한글이 유독 아름다웠다”면서 “읽는 방 법과 초성 중성 등 자음과 모음의 조각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과 뜻, 소리가 흥미로웠 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비롯해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열심히 공부해둔 덕에 적응에도 크게 힘들 지 않았다. 그에게 한국에서의 삶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봤던 것과 똑같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발음, 억양뿐 아니라 은행 업무나 버스 타는 모습 등 일상 생활도 관심을 기울였어요. 드라마에서 봤던 모습을 그대로 적용했더니 한국 생활에 도 큰 문제가 없더라고요”

그의 또 다른 장기는 K팝 댄스다. 우즈벡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4년간 한국문 화를 배운 덕에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아이돌 가수의 안무를 줄곧 잘 따라 한다. 한국어에 능숙하고(文) 춤도 잘 추니(舞) 신개념 문무(文舞)를 겸비한 유학생 인 셈이다. 학과에서도 ‘외국에서 온 유학생이 말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라는 얘기가 돌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한편 러시아계 초ㆍ중학교를 졸업한 덕에 러시아어도 능숙하다. 주흐라씨는 “우즈 벡어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를 일상생활에 문제없을 정도로 할 수 있다”며 “한국어로 안동대 등을 알리는 영상을 만들고 나머지 3개 국어로 자막을 붙여 유튜브에 올려 우 즈벡 등 친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대를 넘어 안동, 한국의 문화 등을 우즈벡에 널리 알릴 거예요. 한국과 우즈베 키스탄의 문화교류와 경제발전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

대학도 반색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당사자의 경험과 만족도를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순태 안동대 총장은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을 홍보하는 것은 색다른 시도가 될 것”이라며 “다재다능한 학생이라 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과의 교류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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