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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인의 꿈’ 소득형 전원주택 참송이단지로 이룬다

윤춘용 영농법인 희망채 회장

  • 입력 2019.08.14 00:00
  • 기자명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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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단지 및 참송이 버섯재배 전속모델 배우 최일화와 함께 기념촬영.

도시민들이 꿈꾸는 전원생활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낸다면 누구나 호감을 가질 것이다. 최근 전원주택이 각광 받으면서 풍광 좋은 곳마다 전원주택 짓기가 한창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색다른 전원주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년을 앞둔 은퇴자들과 귀농․귀촌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소득형 전원주택으로 귀농․귀촌인의 희망을 이루어갈 뉴-패러다임, 전원생활을 하면서 적당한 소득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전원라이프의 꿈, 영농법인 참송이 마을 희망채 윤춘용 회장을 만나 그가 추진하는 소득형 전원주택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노랫말처럼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전원생활은 더 이상 은퇴자들만의 로망이 아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에 따른 귀농 행렬에 이어, 최근에는 취업난과 정부의 귀농·귀촌 지원정책 등으로 30~40대까지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귀농·귀촌 인구는 2017년 50만명(51만6817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장밋빛 기대만으로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구에서 대기업에 다니던 40대 A씨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2년 전 귀농했다. 귀농·귀촌지원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해 공부도 하고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처음 해보는 농사일이 서툰데다 어렵게 길러낸 농작물의 판로를 찾기도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생활비 부족에 시달렸고 결국 도시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 

A씨처럼 생활고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선입견과 텃세, 집이나 토지 문제, 마을 공동시설 이용 문제 등으로 지역 주민 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많다.  

농림식품부의 ‘2018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제 귀농 가구는 평균 27.5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귀농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귀농기간에 따른 소득 변화는 흥미롭다. 귀농 전 평균 가구 소득은 4,232만원. 귀농 1년 차에 2,319만원으로 줄었다가 4년 차에는 농가 평균 소득(3,824만원)을 웃도는 3,949만원, 5년 차에는 3,898만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귀농인들이 1~2년 차 를 넘기지 못하고 역귀농을 하기도 한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의 현실적 대안’ 

이런 현실적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소득형 전원주택’이다. 

소득형 전원주택이란 농작물 재배나 관광사업 등으로 실질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전원주택을 말한다. 전원주택과 함께 적절하고 지속적인 생산·수익활동을 연계하여 소득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정부의 귀농·귀촌 지원정책과 맞물려 이와 관련한 민간 전문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관련 산업이 형성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청도의 영농조합법인 희망채(회장 윤춘용)는 귀농인들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체계적인 영농지원 시스템을 갖춘 ‘소득형 전원주택 참송이마을’ 사업에 한창이다. 

평생 건설업만 해오다 참송이와 만나 

희망채 윤춘용 회장이 참송이 버섯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일본 여행 중 조카를 통해 우연히 참송이 버섯 재배시설을 보게 되면서부터였다. 당시 참송이 버섯 재배에 대한 특허권은 일본에 있었고 대량생산이 되지 않는 특성상 참송이 버섯의 상품성은 없었다. 윤 회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에서 가능성을 봤다. 그는 그후 10년간 효율적인 참송이 재배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는 최근 자연산 송이에 버금가는 고품질의 참송이 버섯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그는 버섯 재배 최적지인 고향 청도에서 참송이 버섯 재배와 그의 평생 활동무대 건설업을 연 계해 청년들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이것을 고향에서 펼치는 환원사업이라 생각한다. 

희망채에서 재배하는 참송이 버섯은 베타글루칸 성분과 게르마늄이 자연산 송이에 못지 않거나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약용버섯이라고 할 수 있는 작목. 농가의 고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희망채 영농조합은 참송이 버섯 재배사 설비까지 갖춘 희망채식품공장을 설립해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윤 회장은 “부푼 꿈을 안고 귀농한 사람들이 낯선 영농 환경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빚만 떠안고 다시 도시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특히 청년들에 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런 마음으로 제가 평생 해온 건축과 참송이 재배 기술을 결합해 희망채 영농조합법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재배에서 가공, 유통까지 6차 산업 클러스터 

참송이마을 희망채는 버섯 재배농장과 전원주택이 하나의 단지를 이룬다. 버섯 재배에 필요한 종균 배양에서부터 버섯 재배까지 전 과정을 단지 내에서 연속 작업으로 해결한다. 현재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버섯가공 육포와 버섯 장조림은 특허출원 중이다.

균배양에서부터 버섯재배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인 버섯육포와 버섯 장조림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며 일본으로 전량 수출을 하고 있어 6차 산업화를 목표로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 중이다. 

희망채 영농조합원이 되면 귀농인을 위한 저금리 정부융자지원금과 연계하여 초기 투자금 없이 편백나무로 지은 친환경 전원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 아울러 조합에서 운영하는 참송이 버섯 재배사에서 일하면서 월 250만원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희망채는 현재 설립 추진 중인 참송이버섯 김치공장과 장조림공장, 육포공장 등을 통해서도 향후 조합원의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청도로 자주 가족나들이를 하면서 청도의 매력에 빠져 귀농을 생각하기 됐지만 망설이고만 있던 B씨는 희망채를 알게 되면서 마음을 굳혀 분양을 받았다. “정부에서 귀농인들에게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자격조건을 따지고 필요서류를 갖추는 등 혼자 추진하기가 막막했다. 이런 일들을 고민할 필요 없이 소득도 창출하면서 멋진 집도 가질 수 있다니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농법인 희망채는 재미있는 전원 생활과 안정적인 월 수입, 상호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이웃 구성, 건전한 생활 프로그램운영 등 다양한 귀농시스템을 도입하여 귀농·귀촌 단지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청도는 예로부터 산 좋고 물 좋은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이렇게 살기 좋은 고장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채 영농조합은 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귀농·귀촌 참송이 재배단지로 도약하고 싶습니다.” 

윤 회장의 고향 청도 사랑은 특별하다. “그동안 건설업을 하면서 일군 재능을 여생 동안 고향을 위해 바칠 생각입니다. 희망채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인생 2모작을 새롭게 펼쳐갈 수 있도록 손색없는 제반시설을 갖춰나가겠습니다. 그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애 최고의 행복터전으로 만들겠습니다.” 넉넉한 미소에 의지를 담아낸다. 

농촌은 이제 삶의 도피처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전원생활의 꿈을 윤춘용 회장은 한 걸음씩 앞당기고 있다. 남은 생을 고향 희망채에 다 바치겠다는 그의 꿈이 참송이 향기처럼 깊고 은은하다.

2019년 청도군 귀농·귀촌 정부지원책 

정부는 어려운 고용 상황의 탈출구이자 농업경영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9년부터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실시하여 2016년 6월 4일 ‘농촌융합산업단지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었다. 주택구입, 영농정착자금 등의 융자지원, 기술교육, 귀농·귀촌 관련 정보제공, 컨설팅 등 귀농·귀촌 종합 대책을 마련하여 전반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영농정착 자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청도군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업창업 및 주거 공간 마련을 지원함으로써 신규 농업 인력으로 육성하고,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의 활력 증진을 위해 다음과 같이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촌지역 전입 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농촌외의 지역에서 거주한자로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및 지자체가 주관 또는 위탁하는 귀농. 영농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한자에 한해서 1세대당 3억원을 연리2%, 5년거치 10년상환으로 지원하고 있다. 

참송이 버섯이란? 

참송이는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의 교배종으로 자연산 송이보다 베타글루칸 성분과 게르마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영양가가 높아 약용버섯이라고 할 수 있다. 농가에서 재배가 가능하여 자연산 송이보다 가격도 ‘착하고’ 식감과 향기 등 품질 면에서도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는 신의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바로 참송이 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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