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심지훈 한국콘텐츠연구원 총괄에디터신간소개 차 ‘베갯모 꽃·수’를 집었다. 사방 10㎝짜리 어른 손바닥만한 베갯모(베개의 양쪽 마구리에 대는 꾸밈새)를 갖고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을까 싶었다. 짧은 에세이 형식의 글을 두고 그에 맞는 베갯모 사진을 놓아 장을 갈랐다. 옛사람의 빼어난 글월을 읽는 듯, 시문을 읽는 듯, 또 소설의 묘사 한 대목을
박윤혜(35) 대경대ㆍ호산대 겸임교수는 미스대구경북선발대회의 산 증인 중 한 명이다. 안무 감독만 10년 넘게 맡으면서 수많은 후보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안무를 지도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무대에 적합한 의상을 구하는 것 역시 그의 몫이었다. 춤과 노래, 무대 분위기에 어울리는 의상을 구하기 위해 서문시장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 등 이곳 저곳 일일이 발품
안승재 전기조명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로 임기 4년 차다. 그는 전기조명관 입주가 시작되던 2003년에 입주해 18년간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조명관에 유달리 애착이 많은 안 이사장을 만나 전기조명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전기조명관은 어떤 곳인가?전기조명관이 어떤 곳이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나에게 있어 특별한 곳이라서 신중하게 정의를
“일본에서는 신사를 국가에서 직접 관리할 정도로 체계가 잡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전체적인 흐름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대구 남구 현충로 인근에서 10여년째 신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민(55)씨는 “최근 각종 방송 프로그램이나 언론 등을 통해서도 무당의 사기 행위가 사회적인 문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고려나 조선시대 승과라
갤러리에 사진 작품이 걸려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의 가치가 어떻게 평가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가치 있는 사진이란 뭘까. 가장 비싸게 팔린 사진이 가장 좋은 사진일까? 특정한 사진이 한 개인에게 가지는 의미 외에, 무언가 공통된 평가 기준이 있지는 않을까? 사진을 표현예술의 한 분야라고 했을 때, 많은 관객에게 공
필자가 운영하는 한의원이 지하철역 앞에 있어서 종종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지하철을 탈 때 승객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앉아있는 승객 대다수가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에 코를 박고 있다.필자의 한의원이 척추관절, 통증치료에 특화된 한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아, 우리 한의원의 치료시장이 나날이 넓어지고 있구나” 하는 ‘몹쓸’ 생각이 들기도
“40번이나 실패했습니다. 선생님 이번에는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맞선을 앞둔 남성이 최원프리모를 찾아왔다. 감쪽같이 본래 머리 같은 가발을 맞춘 그는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결혼 후 가발이었음을 밝히자 아내는 깜짝 놀랐다. 가발이라고 생각지도 못할 만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부부는 지금까지 잘살고 있다.최원희 명장(65·최원프리모 대표)은 대구 유일 이
독일의 의사이자 과학전문 저술가로 활동했던 율리히 렌츠는 이란 책을 펴냈다. 은 출간 당시 독일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는데, 아름다움에 관한 인간의 두 가지 통념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하나는 아름다운 외모야말로 우리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덕목이라는 ‘과학적’ 고백이었으며 또 하나는 아름다움이란 상대적인 개념이 아닌
시골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마을 한가운데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우람차게 서있다. 키는 하늘에 닿을 만큼 크고, 턱 버티고 있는 형세는 기운이 넘치고 웅장하다. 꼭대기에 걸려있는 둥지로 까치가 부지런히 들락거린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낮은 가지의 가장자리부터 번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빼곡해져서 둥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시골의 봄은 낮에도 밤에도 눈부시
도시 청년들이 시골로 향하고 있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도시 생활, 집 장만, 결혼, 연애조차 하기 힘든 현실에서 청년들은 새로운 돌파구로 시골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2년 전부터 경북도가 정착금 지원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통해 유턴한 청년들만 해도 100팀이 넘는다. 이들은 저마다
경북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구교찬(26)씨는 ‘경북대학교 백종원’으로 통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샐러드 직영점 2곳과 체인점 9개, 햄버거 가게 1곳을 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성과를 2년 만에, 그것도 학교 공부와 병행하면서 이뤄냈다는 점이다. 부모님에게 큰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대목에도 방점을 찍을 만하다. 처음 가게를 열 때 지원받은
“구청과 주민들이 손잡았더니 우범지대가 마을 화단으로 변했어요.”우범지대로 전락했던 대구 수성구의 한 버려진 공터가 구청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마을 화단으로 탈바꿈했다. 수성구청이 버려진 자투리땅을 소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한 후 도심 정화와 우범지대 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이고 있다.화단이 생긴 3월 이전만 해도 이곳은 쓰레기 무단투기와 노상
2021년도 1/3이 지났다. 지난해 시작한 아직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며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1조9천억 달러가 넘는 경기부양책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며 달러 패권국인 미국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감염병 사태로 인한 경제문제를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할 것 없이 비슷
“선두주자가 되면 자부심도 있지만 책임감도 큽니다. 우리가 잘못하면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모두가 욕을 먹으니까요. 30년 동안 ‘늘 포근한 잠’을 위한 최적의 제품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잠이 보약’. 중년을 넘긴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하는 말이다. 한국인처럼 잠에 인색한 민족이 없다. 노는 것도 일하는
타이베이 타위위안국제공항, 착륙료가 가장 저렴한 공항베트남의 학생 신분인 황칸화(27세)가 미국을 여행할 때 환승 공항지에 대한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비행기 값을 최대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환승 시간이 빠르고 편의시설이 좋거나 음식과 문화가 맞으면 금상첨화지만, 싼값으로 여행할 수 있는 항공사가 최고다. 저가 항공사의 비행기가 기착하는 환승지가
입덧은 여성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신체적 경험이다. 남성들에게 입덧을 설명하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전날 폭음으로 숙취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아침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어 앉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서 있는 것과 비슷하다.입덧 증상은 드라마에서도 자주 표현된다. 갓 결혼한 새댁이 음식을 먹으려다 ‘우웁’ 하고 속의 메스꺼
내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당연지사’가 아닐까. 모든 일이 당연한 듯이 흘러왔다. 내게 주어진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 이상이었다. 처음 입어본 옷이 마치 10년 넘게 입어온 옷만큼 몸에 딱 맞는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의사를 꿈 꾼 것부터 그랬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을 채워야 하는
“많든 적든 이웃과 나누는 것이 순리입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백덕열(52) 지오종합건설㈜ 대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됐다. 대구에서 176번째다. 백 대표는 “몇 해 전부터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이웃들이
경북 성주군은 지난 1월 성주군청공무원직장협의회 주관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공무원을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23일~12월 28일까지 성주군청 내부 게시판을 통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 32명을 대상으로 팀워크, 청렴성, 리더십, 책임의식, 탈권위의식 등에 대해 후배들이 종합평가를 한 것이다. 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간부 공무원은 배해석 성주군청
이영호 전자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2월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시대에 발맞춰 전자관도 발전을 이루고 전자관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자관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을 만나 전자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전자관 이사장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1999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