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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번째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빈손으로 시작해 400억 매출, 순리경영이 비결”

백덕열 지오종합건설 대표

  • 입력 2021.06.07 00:00
  • 기자명 김명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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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든 적든 이웃과 나누는 것이 순리입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백덕열(52) 지오종합건설㈜ 대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됐다. 대구에서 176번째다. 백 대표는 “몇 해 전부터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이웃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가입을 결심했다”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1990년 대구에서 굴삭기 기사로 출발해 2년 후 중장비 대여사업을 시작했고, 2001년 회사를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토목공사에 뛰어들었다. 1~2억짜리 공사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력과 신뢰를 쌓아 2013년 100억 매출을 찍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2년마다 100억씩 매출이 올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매출 460억을 달성했다.


백 대표의 경영철학은 “벽돌 하나도 원칙대로 쌓자”는 것이다. 늘 원칙과 순리가 이긴다고 생각했다.순리대로 하면 결국 이긴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부모님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시골 장터를 다니면서 옷 장사를 하셨는데, 평생 남한테 거짓말할 줄 모르고 양심이 바른 분이셨어요. 외상값을 떼이기도 하셨지만 한번도 앙심을 품거나 꼼수를 부리지 않았어요. 평생 순리대로 사셨죠. 그런 성품이 저에게도 내림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순리대로’ 경영철학

회사 경영도 순리대로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추궁보다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데 골몰한다. 그러다보니 구성원들 사이에 교감의 폭과 깊이가 남다르다. 동종업계에서 이직률이 가장 낮은 회사에 손꼽히는 이유다. 박 대표는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순리대로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기부에 대해서도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여유있는 사람이 나누는 것은 세상의 순리라는 생각이다. 형편이 되는 대로 음으로 양으로 주변 사람들과 나누었고,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조금씩 기부 규모를 늘려왔다. 2017년부터는 현재까지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지원단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아너소사이어티에 대한 방송을 접하고 참 멋있단 생각을 했어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자체가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할 만한 때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회사가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또 이렇게 소망하던 대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힘닿는 대로 돕고 싶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 또는 1년에 2천만원 씩 5년간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2천5백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대구에는 총 176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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