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진의 가치(1)

김숭열 사진이야기

  • 입력 2021.06.07 00:00
  • 수정 2021.06.07 16:22
  • 기자명 김숭열(아트랩네모/대구사진치료연구소 대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숭열

 

갤러리에 사진 작품이 걸려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의 가치가 어떻게 평가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가치 있는 사진이란 뭘까. 가장 비싸게 팔린 사진이 가장 좋은 사진일까? 특정한 사진이 한 개인에게 가지는 의미 외에, 무언가 공통된 평가 기준이 있지는 않을까? 사진을 표현예술의 한 분야라고 했을 때, 많은 관객에게 공감을 얻은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SNS앱은 인스타그램이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2021년 3월 ’ 한 달 동안 한국인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한 총 시간은 58억 분이다. 인스타그램은 1,566만 명이 한 달 동안 평균 6시간 11분을 이용했으며, 이는 유튜브 705억 분, 카카오톡 302억 분, 네이버 210억에 이어 한국인이 네 번째로 오래 사용하는 앱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Instant camera와 Telegram의 합성어이다. 2010년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가 개발을 시작한 후 모바일용으로 초점을 맞추었고, 그해 10월 6일 iOS 버전 인스타그램을 개시하였다. 같은 해 12월까지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였고, 이후 2011년 9월에는 1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4월 페이스북에 10억 달러에 인수되었지만 현재의 값어치는 몇백 배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것이다.

▲ 출처_https://platum.kr/archives/161465



인스타그램에서 전 세계 10억 명(2020년 4월 기준)이 넘는 사용자들은 사진으로 좋아요 기능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울고 웃고 한다. 애초부터 사진을 통한 소통을 표제로 건 SNS. 아이콘 역시 카메라 모양으로 사진이미지 없이는 글조차 쓸 수 없게 된 SNS, 좋아요가 몇 개인지, 팔로우가 몇 명인지에 목숨을 거는 세태가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절벽에서 사진 찍다 낙사 하거나, 여행을 가서 직접 즐기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는 모습, 라이브 방송 도중 아파트 난간을 잡고 춤을 추다 떨어진 사건 등 좋아요를 쫓아다니는 유저들의 과도한 행동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공감이 즉각적으로 수치화되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사진은 뭘까? 뜬금없겠지만, 달걀 하나가 덩그러니 놓인 사진이다. 좋아요 5500만개. 지금도 world_record_egg라는 계정을 쓰고 있는 광고 크리에이티브인 크리스 고드프리로 밝혀졌으며 나중에 두 친구 앨리사 칸웰런과 CJ 브라운과 함께 알이 등장하는 훌루 광고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작업하였다고 한다.
김숭열(아트랩네모/대구사진치료연구소 대표)
참고_https://www.instagram.com/p/BsOGulcndj-/?utm_source=ig_embed&ig_rid=cf117e50-d045-4a88-b2a3-e2bd217725a2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