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에서 근부하는 유성봉 주임은 나무 심는 게 일이다. 외래식물과 잡초와 황폐해진 산에 나무와 토종식물을 심고 바깥에서 들어온 외래식물을 뿌리째 뽑는다. 지난해 2월 발령받은 뒤로 ‘2030 국립공원 탄소중립 정책’이라는 모토 아래 꾸역꾸역 산을 타고 나무를 심고 있다. 그는 “국립공원 탄소중립 정책은 막대한 탄소 저장고인 국립공원 자연보전에 중점을 두고 국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알고 있다” 면서 “2030년까지 국립공원내 온실가스(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드
“잘 먹고 쑥쑥 자란 나무는 쓸모가 없습니다.” 19년 동안 국악기를 만들어온 김세일(48) 악기장의 말이다. 올해 2월에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꾸준히 쌓은 공력을 인정받아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을 받은 그는 2005년 국악기 제작에 입문해 오동나무, 밤나무 등을 깎아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같은 전통 악기를 만들어왔다. 그가 가장 많이 다룬 나무는 오동나무다. 오동나무는 가볍고, 습기를 먹지 않아 변형이 적고, 다른 나무보다 소리가 더 울려 악기를 만드는데 최고의 나무다. 좋은 악기는 좋은 나무를 고르는 데서 시작된다.
봄바람에 흙가루가 포슬포슬 날리니, 괭이질하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몇 그루의 나무를 심고자 묘목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묘목원에는 수많은 종류의 어린 나무들이 빠알간 새순을 뾰족이 달고서 자신의 본성을 도드라지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아이 교육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그 모양새가 마치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행로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랑곳없이 오직 순수한 꿈과 희망을 키우며 돌진하려는 듯한 기세에 불쑥 웃음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한치의 앞도 모르면서 살아오는 가운데 엎어지고 넘어지나 하면 껑충
“소나무 자세히 본 적 있으세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지난 12월 경북 군위에 둥지를 튼 허정미(40) ㈜해림조경 대표는 토목설계부터 조경까지 관련 경력만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군위로 오면서 조경 전문 회사를 차렸다. 그는 “조경이라고 하면 아직도 법정 규정에 따라 대강 나무 몇 그루 심는 일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나무와 정원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포기 허 대표와 조경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
군위군이 여름을 앞두고 팔공산 동산계곡 내 불법사항 근절을 위한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10일 군위군 안전관리과 합동단속 T/F팀은 단장인 부군수와 8개 반 20여명의 팀원들로 구성 계곡 내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날 T/F팀은 동산계곡 일대를 거쳐 하천부지 무단점용 여부, 산지전용 위반 여부, 사방시설 불법 변경행위, 무허가 건축물, 무허가 캠핑장 운영, 불법 옥외광고물 부착 여부 등을 점검하고 현황을 조사했다. 위법사안이 있는 곳에서는 사실관계 확인 및 자진철거를 요구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행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청도군 운문산 운문사는 560여 년 前(신라 진흥왕 21년) 신라 고승 보양(寶壤)이 대작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비구니들이 거주, 수양하는 절로 널리 알려진 운문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운문선사라 칭한 이후부터 운문사라 불린다. 이 운문사에는 절을 지키는 ‘할배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넓고 긴 가지를 아래로 드리운 천연기념물 제180호 처진소나무(수령 400년)다. 고찰 운문사 입구에 자리 잡은 처진소나무는 건강하고 푸른 모습의 노거수로 수세(樹勢)가 좋고 반원형에 가까운 수형을 이루고 있어 매우 아름답다.
경북 안동시는 지역민들의 휴식처인 낙동강변 시민공원을 세계적인 수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5억 원을 들여 ‘낙동강 시민공원 명품화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안동시에 따르면 낙동강 구담보에서 안동 조정지댐, 임하 조정지댐까지 안동을 관통하는 낙동강과 반변천 전체 48㎞ 구간에 수변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3월 중 용역을 발주, 연내에 마
지난 12일 이후 두 번째 경북 경산에서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됐다.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2일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금호강에서 발견된 알락오리 2마리 사체를 검사한 결과, 모두 고병원성 AI 바이러스(H5N6)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이곳은 지난 12일 고병원성 AI
27일 오전 강동면 국당리 유강터널 부근 형산강 주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AI바이러스(H5N6) 양성반응이 나온 경북 경주시에 비상이 걸렸다.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온 분변이 채취된 강동면 국당리 주변 10㎞ 이내에는 5농가가 32만 마리의 닭 등을 사육 중이며, 인근에는 40만 마리를 사육하는 희망농원이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28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동구 신서동 아파트단 큰고니 사체서 대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철새 사체가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2일 대구 동구 신서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AI바이러스(H5N6)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고병원성인지 여부는 며칠 후 나올 예정이다.이번 겨울 들어 대구지역에서 AI가 확인된 것은
경북 청도군은 26일 낙동강환경유역청과 함께 금천면 김전2리 못밑마을에서 하천에 퇴적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유용미생물(EM)을 섞을 흙공 던지기 등 마을 도랑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주민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마을회관 등에 김치냉장고와 청소기, 그릇세트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군 관계자는 “환경서비스의 날을 계기로 마을도랑 살리기를 활성화 해 아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가 경북 경산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 6일 경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412마리 가운데 2마리가 작은 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이번 일본뇌염모기 첫 발견은 7월 셋째 주에 발견된 지난해 보다 2주가 빠른 것이다.일본뇌염은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높이 40m 시청 앞 120m 오피스텔교통체증ㆍ주차대란 슬럼화 우려주변 저층 주택 일조권ㆍ조망권 침해시청 주변 스카이라인도 엉망 대구시청이 초고층 오피스텔로 포위되고 있다. 대구 중구 동인동 시청본관 동ㆍ남ㆍ북에 100m가 훨씬 넘는 고층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조망권 침해와 교통ㆍ주차대란, 스카이라인훼손 등의 부
탄소산업 허브도시를 선언한 경북 구미시가 독일에서 열리는 탄소섬유클러스터 컨벤션에 파트너국가 자격으로 특별 초청됐다.최근 독일을 방문한 구미시 독일 투자유치 및 경제협력단은 지난 15일 탄소섬유클러스터 컨벤션(CFK-Valley Convention 2016)에 파트너 국가 자격으로 참가했다.유치단은 21개국, 39개 기업, 450명이 참가한 이번 탄소산업
청정바다를 자랑해 온 울릉도와 독도 주변의 바닷속 사막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포스코 스킨스쿠버 동호회로 구성된 봉사단이 3일간 울릉도와 독도에서 해저 정화활동을 펼쳤다.포스코 포항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 3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울릉군 특수수난구조대 20여명과 울릉도 및 독도 일원에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성게, 불가사리를 제거했다.이들은
경북 경산시는 도심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폐·공가를 정비하기로 하고 올해 추경에 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5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정비키로 했다.시는 폐·공가 정비를 희망하는 소유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도시미관과 주민편의시설 등 적정성을 검토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시는 선정된 폐ㆍ공가를 철거한 뒤 3년간 주차장 등 공공용
경북 문경시 생태하천복원사업 구간인 모전천에서도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발견됐다.이 마을에 사는 조성탁씨는 최근 산책 중에 모전천 수면 위에 헤엄치는 수달 2마리를 목격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한국수달센터 연구소 한성용 박사는 “이날 발견된 수달은 모전천 하류에 서식 중인 것으로 보이며 수달 등이 강의 상ㆍ하류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대구시, 2013년부터 교체 불구 연간 수백 그루에 그쳐대구 남구, 이달 중 179그루 수나무로 교체DNA구별법 상용화 돼야… 1그루 50만 원 나무 값도 걸림돌 가을 불청객 은행나무열매 악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 남구 등 일선 지자체가 수년 전부터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하고
대구시, 20일부터 금지구성 지정수달보호ㆍ안전사고 예방 차원적발시 과태료 300만 원 부과 대구 신천에 이어 금호강 대구시 일부 구간에도 낚시 금지구역이 지정된다. 금지구역에서 낚시를 하다가 적발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대구시는 금호강 일부 구간에 하천오염 방지와 수달ㆍ철새 등 야생동물 보호, 안전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방진막 설치 ‘완료’ 신세계건설 직원이 1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공사장에 방진막이 없어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5월19일자 14면) 후 강풍에도 끄떡없는 방진막 설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