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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김천 새 둥지 1년... 지역밀착 경영 가속

프로 배구단 연고지 옮기고 산학협력 늘려

  • 입력 2015.11.12 00:00
  • 수정 2015.11.13 10:22
  • 기자명 김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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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혁신도시에 자리잡은 한국도로공사 본사 전경./2015-11-12(한국일보)

 

경북 김천으로 본사를 옮긴 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이 소외지역을 찾아 연탄나누기를 하며 지역사회와 융화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김천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지 1년이 흘렀다. 지난해 11월 42년 경기 성남시에서 경북 김천시로 본사를 옮긴 도공은 곧바로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운영하는 ‘김천의 도공’이 되기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나서 주목 받았다.

김천혁신도시가 전국혁신도시 중 모범사례로 꼽힌 데는 도공의 적극적인 지역발전 노력이 한몫 했다는 평가다.

도공의 이전효과는 일자리 창출에서 바로 나타났다. 올해 147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이 중 21명(14%)을 경북지역 출신으로 뽑았다.

당장 신규채용 확대와 함께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각종 지원책이 돋보인다. 김천대 금오공대 경상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기부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들 학교 재학생들에게 영어 말하기능력 평가시험인 오픽(OPIc)영어를 비롯 일본어 중국어 등 82개 어학e러닝과정과 아동심리상담사 등 12개 민간자격증 e러닝, 5,20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모바일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구ㆍ경북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등 28개 교에도 도로기술 e러닝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 콘텐츠는 도공이 45년간 축적한 도로건설 및 유지관리 노하우가 담긴 것으로 매년 1,000여 명의 건설분야 종사자들이 유료로 이용해 오던 것이다.

도공은 이와 함께 2014-2015 V리그 정규시즌 우승, 챔피언전 준우승의 하이패스 배구단 연고지도 김천으로 이전하는 등 지역사회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김천으로선 최초의 프로스포츠단이다. 김천시민들은 이제 정규시즌 30경기의 절반을 김천 홈경기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월드리베로 출신 이호 신임감독을 선임해 지난달 19일 첫 홈경기를 치렀으며 성공적인 연고지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도공은 김천 유소년 배구 육성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도공의 지역밀착경영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7월부터 임직원들로부터 1만4,000여 권의 책을 기증받아 지난달 김천시에 기증했다. 시는 이를 관내 작은 도서관 10개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김천시 작은 도서관 전체 보유 도서는 약 1만권으로 일 평균 대출건수가 100건에 달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혁신’ ‘시니어 일자리 창출’ ‘청년창업 휴게소’ 등 도공의 국민행복 경영도 지역밀착형 경영과 더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만을 직거래하는 ‘로컬푸드 행복장터’가 대표적이다. 도공이 휴게소에 무상으로 제공한 부지에 해당 지자체가 건물을 지어 직접 또는 농민단체에 위탁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 매장이다. 경부고속도로 평사(부산방향)휴게소에서 지난달 17일 1호점이 문을 열었고 도공은 2016년까지 1년까지 5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1992년 도입해 전국 모든 농산물을 도ㆍ소매로 판매해 온 ‘내고장으뜸산품판매점’도 단계적으로 직매장으로 전환한다.

김천=김용태기자 kr88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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