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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대한 7가지 소문 ‘맞거나 틀리거나’(하)

치과

  • 입력 2020.09.22 00:00
  • 수정 2020.11.13 16:43
  • 기자명 김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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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메꿀 때 비싼 재료를 권하면 과잉진료다?

과거에는 납처럼 보이는 ‘아말감’으로 썩은 부위를 메꿨다. 최근에는 치아색상과 유사한 ‘레진’으로 불리는 재료나 금으로 메꾼다. 레진의 경우 치아색과 유사해 외관은 좋으나 오랫동안 사용하면 미세하게 닳고 변색이 될 수 있다. 반면 금은 어느 정도 변형이 가능하므로 치아의 움직임에 ‘레진’보다 훨씬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부위가 넓을 수록 썩은 부위가 넓어 치아를 많이 갈아야 하는 경우는 금으로 메꾸는 것이 좋다. 물 론 금의 경우에는 열전도성이 있어서 시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금으로 메우는 것은 치아에 파절경향을 높인다는 문헌도 있다. 실제 치료 범위에 따라 서 적절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상시 식습관, 이갈이 등을 치과의사에게 미리 언급 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다?

10여년 전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자연치와 거의 흡사해졌다. 씹는 강도도 자연치의 70%까지 가능하다. 과거에는 치아가 상실되면 틀니밖에 해결방안이 없었다. 틀니는 자신의 치아에 비해 씹는 강도가 20%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과 비교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연치나 다름없는 임플란트가 대중화된 지 20여년이 지났다. 자연치를 대신할 만큼 좋은 것이라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 됐다.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3년만에 재수술?

임플란트는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관리를 하지 않다가 잇몸에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를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임플란트는 구조적으로 잇몸 사이의 공간이 자연치보다 더 넓을 수 있다. 청결관리에 소홀히 하는 경우 자연치에 비해 염증에 취약하다. 자연치는 면역반응과 자정작용의 역할을 하는 생체물질들이 있는 반면 임플란트는 그러한 물질들이 없다. 관리를 잘 해주지 않으면 자연치에 비해 치주 염증상이 잘 생길뿐더러 진행속도도 빠르다. 회복도 어려워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하 기도 한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기검진이 필수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치주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치석이나 치태 등을 제거해줌으로써 치주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자연치는 치아뿌리와 잇몸뼈사이에 있는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있다. 이는 미세한 완충작용을 맡는다. 임플란트는 완충역할을 하는 치주인대가 없다. 또 자연치는 치아뿌리가 두개(아래 턱의 어금니의 경우)인 반면 임플란트는 한 개의 뿌리기 때문에 더 하중에 취약하다. 쉽게 말해 딱딱한 구두를 신고 걷는 것과 구두 안에 운동화 깔창을 깔고 걷는 것과 비슷한 차이가 난다. 또 자연치 아는 세월이 흐르면서 미세하게 이 동을 하지만 임플란트는 이동이 없으므로 임플란트 시술 후 수년이 지난 경우 임플란 트 치아랑 자연치아와 사이에 공간이 발생하여 음식물이 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부 작용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리를 소홀히 한다. 잇몸뼈 손상과 잇몸 퇴축으로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론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는 것이다.

임플란트 싸고 가장 수술 잘하는 곳은?

임플란트 수술이 대중화 된지 20여년이 되어간다. 자연치 대신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 최근 임플란트 수술 자체를 광고하는 것보다 수술자체를 파격가로 홍보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50만원대까지 나와있다. 많은 이들이 저렴하고 수술 잘하는 곳을 찾는다. 환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수술을 최저가에 하는 곳을 발견한다면 쾌재를 부를 것이다. 사실 가격이 절반 이하면 전국적으로 환자가 몰릴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XX만원, XX만원 등 가격을 명시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막상 검사를 하면 몇 십만원씩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병원에서 가격을 임의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뼈이식 비용 때문이다, 치아는 잇몸속 보이지 않는 뿌리와 육안으로 보이는 치아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플란트는 뿌리 부분이 인공지지대 역할을 하는데 잇몸부분에 뼈밀도가 약하거나 임플란트를 매복하기에 뼈가 부족한 경우 인공적으로 뼈이식을 한 후 인공뿌리를 심어야 임플란트가 제구실을 한다. 환자들이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상담시에는 육안으로 뼈밀도를 알 수 없다. 치아상태를 CT로 촬영하기 전까지는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뼈의 정보를 알 수 없다.

최근 비양심적인 병원에서는 특정가격을 정해놓고 막상 내원하면 더욱 고가의 시술을 부추기거나 추가되는 시술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치과는 이상이 있을 때 가는 것보다 정기검진을 하는게 좋다. 정기검진이나 보험이 적용되는 스켈 링을 할 경우 몇 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전반적인 치아관리가 가능하다.

임플란트 수술. 연령 제한이 없다? 나이가 많을수록 제약도 많아

치아가 상실되면 바로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빠진 치아를 방치하다 한번에 여러 개를 하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치아가 탈락되면 그 자리의 잇몸뼈는 퇴축이 시작된다. 잇몸뼈가 퇴축되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워진다. 특히 한쪽 치아가 탈락되면 옆에있는 치아들이 발거된 치아의 씹는 힘까지 담당해야 하므로 인근 치아들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때문에 치아를 발치하는 경우 바로 임플 란트를 하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발치된 부분을 수복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서 남은 치아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구강 내 치아가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틀니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렵다

노인들이 틀니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임플란트가 보험이 된다는 말을 듣고 임플란트 수술을 하러 왔다가 수술을 받지 못해 다시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틀니를 사용한다는 것은 치아의 상당수가 상실된 상태를 오래 지속했다는 말이 된 다. 치아가 상실되면 치아 밑에 있는 잇몸뼈는 퇴축으로 이어진다. 잇몸뼈가 없어지 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렵다. 뼈이식은 없어진 잇몸뼈를 전적으로 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치아가 탈락한채 장기간 방치하면 잇몸뼈가 심하게 퇴축된다. 이 경우 뼈이식을 해도 만들어지는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도 시기가 있다.

‘싸고 질 좋은?’ 야매 치과 좋아하다 병원비 배로 든다

2000년까지만 해도 무면허 불법 의료행위인 속칭 ‘야매치과’ 진료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주머니가 가벼운 노인들을 상대로 무 면허 의료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

문제는 저렴한 ‘야매진료’를 선호하다 치과 치료비를 배로 쓰는 수가 있다는 점이 다. ‘야매치료’를 하는 이들은 대부분 치기공사 출신이나 치과 기공소 경험이 있는 이 들이다. 일부지만 치과의사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과 치료 의 핵심인 충치 치료를 않은 채 불법 시술을 하다 보니 10명 중 9명이 부작용을 호소 한다. 당장에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의 차이를 두고 100% 부작용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아관리는 정기검진을 통해 반드시 치과에서 받는 것이 적은 비용으 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사회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아침 8시까지 경찰서에 출근한다. 당직교대 시간인 8시 30분 무렵이면 타 경찰서나 검찰로 이송되는 피의자들을 마주친다. 이때 무면허 의료 행위로 잡혀온 이들을 종종 마주친다.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면 형사입건된다. 사안이 중할 경우 구속까지 될 정도 로 중한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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