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10일 도청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21년도 예산을 도 재정규모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선 10조 6,648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당초 예산은 9조 6,355억원으로 내년에는 이보다 10.6% 증가했다.

다만 급격한 자체세입 감소와 더불어 국비보조금이 전년대비 21.7% 증액된 7,174억원으로 도비 매칭분이 늘어남에 따라 1,630억원을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외부 차입으로 충당했다.

도에 따르면 내년 예산을 통합신공항 이전, 경북형 뉴딜,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활력지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등 경제활력 회복지원에 중점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경북형 뉴딜사업에 5,397억원을 투자한다. 헴프규제자유특구, 백신상용화기술 지원기반 시스템구축, 5G경쟁력 강화 등 디지털 뉴딜사업 844억원을 비롯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사업 3,315억원,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 1,238억원 등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SOC분야에는 9,565억원을 편성했다. 통합신공항 용역비 등 23억원, 철강산업 재도약 거점기반조성 13억원, 농업기술원 이전(상주) 110억원, 도청신도시 주변 도로망 확충 145억원, 동부청사 건립 50억원 등이다.

△K-방역의 최고 수준 유지와 지진 태풍 집중호우 등 재난 재해 예방에 9,367억원을 반영했다. 포항지진 피해구제 지원 3,050억원, 호우 태풍피해 복구비 2,049억원 등이다.

△보건 복지분야에는 전체 예산의 38.2%인 4조 663억원을 편성했다.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설치, 김천·울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민생안정과 기업지원 3,481억원 △문화관광 콘텐츠 인프라 지원 4,663억원 △농업분야 1조3,045억원 △환경분야 7,879억원을 편성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에도 코로나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경북형 뉴딜, 민생안정, 경기활성화에 집중해 적재적소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2021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