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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온라인 ‘봉화은어축제’ 310만명 성황 앞으로도 온·오프 연계 ‘자신감’

이 사람

  • 입력 2020.09.09 00:00
  • 수정 2020.11.13 16:14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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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섭 봉화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

“코로나19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례대로 대규모 인원이 접촉하는 축제로 하면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봤습니다. 많은 선택지를 두고 고심 끝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온라인 축제가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북 봉화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할 뻔한 봉화은어축제를 온라인으로 열어 깜짝 성과를 거뒀다. 경북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두 번째 온라인 축제였다.

8월 1~9일 열린 온라인 봉화은어축제에는 공식 홈페이지 76만여명, 봉화은어TV 유튜브 채널 및 섭외 유튜브 채널 172만여명, 인스타그램, 유튜브 커뮤니티 틱톡 등 사 회관계망서비스(SNS) 62만여명 등 310만명이 접속했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를 표방하는 봉화은어축제는 민간조직인 봉화축제관광재단에서 주최 주관한다.

최창섭(54) 봉화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코로나19 전염 우려가 높아 축제 취소를 고려했지만 축제 하나를 보고 계약 양식한 농가의 은어판매 방안으로 온라인에 착안했다"며 "첫 시도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시간 댓글을 보고는 걱정을 털 어버렸다"고 말했다.

“축제를 진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라 걱정이 컸습니다. 막상 시작하니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축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해서 이를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몰려들었습니다. 걱정과 다르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성원이 이어졌으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온라인 축제에 많은 분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깨끗하게 씻겼습니다.”

축제가 시작되자 봉화축제재단과 군에는 다른 시군에서 온라인 축제 개최방식 대해 묻고 직접 방문해 둘러보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19에 대비한 성공적인 축제 모범사례가 됐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만의 온라인 축제 운영 방식을 정립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봉화은어TV’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라이브 방송으로 버거형, 빠니보틀, 곽튜브 등 유명 유튜버들이 출연하는 ‘팔로우미 봉화ON’을 통해 봉화의 명소를 전세계에 알렸다.

최현석 등 유명셰프와 인플루언서 쏘영이 함께한 '은어를 부탁해'에서는 이색적인 은어요리를 선보였고, '봉화 톡 토크'에서는 노라조와 태권트롯 가수 나태주가 출연해 토크, 노래, 경품이벤트 등으로 온라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5일 군민회관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공연은 50명의 무관중 관객으로 진행 했다. '온라인 랜선 힐링콘서트'는 봉화은어TV를 통해 무관중 실시간 중계한 결과 1만 2,244명이 실시간 시청했다. 축제의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한편으로는 봉화은어축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도 열었다. 봉화 문 화관광축제 포럼에는 엄태항 봉화군수, 서철현 대구대학교 교수, 차정현 한국축제콘 텐츠협회장 3명의 전문가 패널이 참석해 온라인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봉화은어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내성천에서 반두로 은어를 직접 잡아보는 행사는 은어판매로 아쉬움을 달랬다.

은어 반두잡이 등 체험행사로 소비되던 4,000㎏의 은어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했다. 최 대표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통해 행사기간에 3,200㎏의 은어를 팔았 고 못다 소진한 800㎏의 은어는 일주일 연장 판매로 매진했다"고 말했다. 내성천 강 뚝에 마련한 탑승 판매로 주말에는 관광객 차량이 길게 줄을 늘어서 은어를 사가기도 했다.㎏당 1만원으로 시중가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했다.

올해는 10~30대까지의 청년층의 참여가 매우 높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거듭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경북에서도 오지마을로 손꼽히는 봉화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최창섭 봉화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내년 축제 때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오 프라인 행사까지 가능해지면 더욱 풍성하고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와 참여를 이끌어내겠다” 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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