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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국민 지신밟기 하듯 해마다 독도땅밟기를 한다면···’

SPECIAL ‘운동’하는 사람들 독도 운동하는 남진복 경북도의원

  • 입력 2020.07.04 00:00
  • 수정 2020.11.10 15:23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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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진복 경북도의원

“독도 운동은 ‘독도는 우리땅’ 말로 하는 운동이 아니고 발로 하는 운동입니다.”

7월1일부터 경북도민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때 뱃삯을 반값만 내도 된다. 경북도는 운임할인으로 도민의 울릉도 독도 방문이 매년 15%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6만명에서 내년 31만명, 2024년에는 48만명까지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경북도의회가 지난해 10월 ‘경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개정한데 이어 올해 6월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구체화한 결과다. 경북도의회에서 조례안을 이끈 이는 울릉 출신 남진복 의원이다. 그는 “여객선 운임 할인으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울릉군민들의 생활안정에도 기여할 것이지만, 그와 동시에 국민과 아동,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영토주권 의식을 고취하는데 크게 기여할것”이라고 말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운임지원 노선은 도서지역에 소재한 (울릉)항과 다른 지역에 소재한 항 간을 운항하는 내항 여객선 노선 및 도서지역과 독도 간 운항하는 여객선노선으로 규정했다. 경북도민에게 50% 이내에서 여객선 운임을 연중 지원하고 지원 절차는 여객선 이용자의 이용실적을 정산해 여객선사에게 지급하는 간접지원 방식을 택했다. 또한, 여객선 운임지원에 따른 관리와 운영 주체를 울릉군수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여객선사와 업무협약 체결에는 울릉군수와 더불어 경북도지사를 포함하도록 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울릉도는 연간 35만명이 찾는 국민적인 관광지입니다. 그중22만명은 독도까지 들어갑니다. 하지만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도민들이 왕복 18만원에 이르는 비싼 여객선 운임으로 울릉도와 독도 방문을 꺼리고 있습니다. 도민들이 제주도 또는 남해안 등의 섬을 찾고, 저렴한 동남아 국가를 찾아 관광과 휴식을 즐기는실정을 감안하면 경북도 유일의 도서지역인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남 의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문객은 학생들이다. 독도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토주권의 상징인 독도를 찾아 현장을 체험하고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영토주권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은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7월부터 운임할인으로 경북도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올해 11억6,900만원에서 내년에는 22억9,600만원으로 늘고 5차년도인 2024년에는 34억9,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남 의원은 6월 도의회 정례회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관광산업이 기반인 울릉군의 경제가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관광객이 찾지 않는 울릉군은 주민들의 생활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 의원은 더 큰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울릉도 독도 여객선 운임지원을 경북도민에서 나아가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일본의 끊임없는 영토침탈 야욕에 맞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모든 국민들에게 운임지원이 확대되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절실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해마다 자신밟기를 하듯 일년에 한번이라도 전 국민이 독도를 방문해 우리를 땅을 밟아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남 의원은 “앞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도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민과 나아가서는 국민 전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개정조례안은 6월12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심사 의결을 거쳐 24일 316회 경북도의회 정례회 본의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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