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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혼 협박에도 선거에 나서는 까닭은 오로지 '희망' 때문

희망을 쏘다

  • 입력 2018.01.03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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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섭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최영섭(53)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 영주시장 선거에 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4전5기다. 최 위원은 “아내에게 출마하겠다고 하니 이혼서류에 도장 찍고 하라더군요”라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이 영주시장 후보로 5번 째 출마하는 것이다. 본선에 두 번 출마해 낙선했고 두 번은 당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최 위원이 정치가의 꿈을 꾼 것은 동국대학교 법정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내다 4학년 때 영주출신 홍사덕 의원을 만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나이 40이 넘으면 정치를 해 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다.

대학 졸업 후 홍 의원의 비서를 하다 군대를 제대하고는 농협직원으로 입사했지만 끝내 정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사표를 던졌다. 곧바로 당시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에 들어갔고 퇴직 이듬해인 2002년, 38세의 나이에 영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열심히 하면 뭐든 다 될 줄 알았다”고 한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최 위원은 “부단한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았다. 다소 억울함도 있었지만 탈당하지 않고 묵묵히 당을 지키며 나의 길을 걸어왔다. 그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고 한다.

그는 지역의 문제가 무언지를 찾고 대안을 내기 위해 영주발전연구소를 운영하며 공부했다. “노력 덕분인지 중앙무대의 초청을 받아 TV조선 정치패널로 활동하고 현재 자유한국당 핵심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중앙정치를 경험하며 진정한 정치인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영주도 정치적 인적쇄신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 기회를 준다면 공부하는 시장, 선비정신을 우리나라 시대정신으로 만드는 문화시장, 미래 먹거리를 창조하는 경제시장, 여성이 살기 편한 시로 시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드리고 싶습니다. 당락을 떠나 선거 자체가 희망을 노래하는 잔치판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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