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고장 문화] "힘든 시기 위로해요" 대구 문화공연 기지개

  • 입력 2020.09.24 00:00
  • 기자명 김재현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앞 광장에서 '금난새와 함께하는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가족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된 지역 문화예술공연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앞 광장에선 코로나로 중단됐던 ‘광장콘서트 클래식 포레스트’가 열렸다. 유명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펼치는 가족음악회로 진행됐다. 사전 예매를 통해 입장한 50명의 관객들은 객석 사이 띄워 앉기와 발열체크, 손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공연장이 아닌 밤하늘을 바라보며, 도시의 소음과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광장콘서트 클래식 포레스트는 매일 색다른 테마와 주제로 생활문화예술공연과 기획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1, 22일 공연만 열리고,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 12일부터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도 개막한다. 내달 6일~11월 13일까지 39일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광주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12개 유명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내달 17일엔 한국을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여성 지휘자 아누 탈리, 박종해 피아니스트가 환상의 하모니를 선물한다. 26일에는 경북도립교향악단과 계명대 피아노 교수 알렉 쉬친, 트럼페터 드리트리 로카렌코프 등이 협연을 펼친다. 11월 11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광주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김영언 지휘자, 이미연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13일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와 임효선 피아니스트가 마지막 공연을 장식한다.

이밖에 내달 11일에는 대구MBC교향악단, 22일 디오 오케스트라, 24일 CM코리아 챔버 앙상블, 11월 10일에는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친다.

대구에서 클래식 연주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내달 13일에는 경북예고 학생들과 금난새 지휘자가 함께 옴니버스 형식의 교향곡을 프로그램으로 삼아 슈베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등을 연주한다. 또 대구유스오케스트라와 한국철도(코레일)심포니오케스트라도 이번 축제에 참여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대구지역 아티스트들이 모여 새롭게 창단한 WOS 비르투오소 챔버 공연도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악장 한경진 등 대구 아티스트가 모여 창단한 챔버 오케스트라는 내달 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개막공연 이후 서울, 안동, 광주 등 투어일정에 돌입한다.

공연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 공연 50분 전마다 연주곡과 작곡가, 시대 배경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비포 더 콘서트'가 열린다.

2020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이달 25일 오후 2시 12개 공연 중 유료공연 9개에 대해 티켓을 오픈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 공연을 제외한 모든 유료 공연은 전석 1만원에 판매하고, 좌석은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전체 좌석의 25%만 운영한다.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팀장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일시 휴관 이후 방역활동과 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신종 코로나로 지친 대구시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의 불씨를 피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