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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풍산김치 외국인과 채식주의자 입맛 고려한 '비건김치'...해외 수출 날개

  • 입력 2020.08.05 00:00
  • 수정 2020.09.15 17:16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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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서안동농협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 미국 수출을 위한 풍산김치 선적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안동농협 제공

한국 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 안동의 풍산김치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5일 서안동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김치 수출량은 335톤 106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241톤 85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4~6월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60% 넘게 증가했고, 이달 수출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사율이 낮은 이유가 김치의 영향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잘 발효된 김치는 유산균이 풍부한 최고의 건강식품이라고 인식 되기 때문이다.

특히 풍산김치는 상황버섯 추출물을 활용하여 김치를 제조하면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상황버섯 추출물은 김치의 발효를 지연시키고 특유의 아삭한 맛을 오래 보존하며 감칠맛을 더해 익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풍산김치는 조미료 없이 농가에서 수매한 청결고춧가루와 지하 154m 암반수를 사용하고 계절별 배추 품종과 크기에 따라 절임 시간을 조절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풍산김치는 외국인의 입맛과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춘 특화된 김치도 개발해 수출 길에 오르고 있다. 젓갈 맛에 거부감이 있는 외국인과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젓갈과 고기류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VEGAN)김치를 개발해 지난달 22일 미국으로 수출했다.

박영동 서안동농협 조합장은 "안동시의 자동화시설 지원으로 포장김치 대량생산 체계가 구축되고 해외시장 경쟁력도 커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개척 및 수출확대를 위한 현지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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