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식품 노조가 23일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삼화식품 노조가 기획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경찰 측의 해명에 반박했다.

노조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은 노조가 사전 고발이나 수사를 촉구했다고 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경찰의 주장대로 노조에서 먼저 고소의사를 밝힌 사실이 있었다면 당사자의 실명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어 "삼화식품 사태의 본질은 경찰의 기획, 편파 수사에 있다"며 "경찰청장은 기획, 편파 수사를 한 것에 250만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대구경찰을 상대로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는 절차와 집회 등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23일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삼화식품 수사와 관련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수사한 것이 일절 없었다"며 "수사팀은 증거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경찰청은 "삼화식품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기획수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