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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면세점 놓고 '한판승부'

대구백화점·그랜드호텔·서희건설 신사업 수익창출 목표… 모두 "우리가 최고"

  • 입력 2012.12.07 00:00
  • 수정 2012.12.07 09:45
  • 기자명 김성웅기자,김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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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대백프라자, 그랜드호텔, 현대호텔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면세점을 열기 위한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을 위해 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마감한 결과 대구에서는 대구백화점과 그랜드호텔이, 경주에서 (주)서희건설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 현재 대구경북의 유일한 면세점은 대구국제공항 2층 출국장으로, 파라다이스호텔이 2001년 9월 문을 연 후 해외여행객 및 국제선 편수 감소로 매장을 철수한 뒤 신라호텔이 2010년부터 영업 중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대구백화점과 그랜드호텔이 신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면세점 사업에 문을 두드렸다. 대백프라자 10층 3,300㎡ 면적을 면세점 매장으로 사용할 계획인 대구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과 브랜드 유치 운용 능력, 재무 건전성, 시스템 운영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특허권 지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2014년말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으로 교통의 편리성이나 접근성이 향상되기 때문에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랜드호텔도 지리적 이점을 내세우기는 마찬가지다. 본관이나 건물 뒷편에 면세점을 신축할 계획인 이 호텔은 세계 유명 호텔과 제휴를 추진하면서 객실 수를 200여 실로 늘이기 위해 내년에 3, 4개 층을 증축할 예정이다. 호텔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호텔에 묵으면서 편리하게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접근성과 입지적인 측면에서 면세점 지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서희건설이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현대호텔에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호텔 1층에 매장규모 594㎡, 창고 101.1㎡ 규모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서희건설은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은 경주의 최근 3년간 관광객 증가율은 6.8∼11.5%에 이르고 있다"며 "KTX와 포항, 울산공항,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양호한 경주 보문단지에는 특급호텔 11개와 콘도 8개, 펜션 29개, 산업체 연수원 26개가 영업 중이고 축제와 행사도 자주 열리기 때문에 면세점이 붐빌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시내 상인들로 구성된 면세점유치 시민추진위원회도 관세청에 3개월간 신청접수 연장을 신청, 유치전에 뛰어들 계획이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추진위 측은 경주시내 옛 시청부지(7,536㎡)가 가장 적합하다며 복합 영상관과 면세점을 동시에 건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 김성수 위원장은 "과거 경주에 2곳의 면세점이 있었지만 서울과 부산 등지의 면세점에 비해 물량 확보와 규모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폐점했으나 경주 도심에 면세점이 들어오면 브랜드별로 물량을 잘 갖춰 연간 3,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본부세관은 이달 12일까지 신청 업체에 대한 기본 요건과 현장 실사 등 사전심사를 한다. 대구본부세관 장승환(55) 통관과장은 "면세사업자 지정은 사업지속성에 대한 외형적 평가와 재무 건전성, 지역 업체 대표성과 고용창출효과, 보세화물의 관리역량 등 배점 기준에 의해 면세점 특허권이 지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면세점 특허권 지정은 내년 2월 중순쯤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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