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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샨뜨세 광광광 풍물단장 “풍물단 북소리가 독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울리길”

  • 입력 2018.09.16 00:00
  • 기자명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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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샨뜨세 광광광 풍물단장이 독도에서 문화 공연 성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풍물단의 북소리가 독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울리길 바랍니다.”

15일 경북 울릉군 독도리 동도선착장에 샨뜨세 광광광 풍물단 대북연주가 시작되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북소리가 이어지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풍물단은 이번 독도 공연에 ‘천고제’로 오프닝을 열고 영남사물놀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풍물단의 독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대의(55) 샨뜨세 광광광 풍물단장은 “짧은 공연을 위해 풍물단원 9명이 손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매일같이 열심히 연습했다”며 “독도에서 북채를 잡는 순간 그 동안 힘든 과정들이 파도와 함께 쓸려가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환경부 산하 법인 아시아태평양 지구생명 환경개선협회 소속 샨뜨세 광광광 풍물단은 2013년 10월 창단해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총 6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홍 단장은 “학생과 직장인 등으로 구성되어 전문적인 실력을 가진 프로는 아니지만 열정만큼은 프로 못지않다”며 “우리 조상들이 꽹과리, 장구, 북, 징 등의 악기로 나쁜 기분을 좋은 기운으로 바꾸었던 것처럼 우리도 좋은 기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샨뜨세 광광광 풍물단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밀라노 영사관초청으로 이탈리아 파도바, 베네치아, 우디네 등 3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호주 멜버른과 일본 니가타에서도 풍물단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독특하면서 힘찬 북소리에 해외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전통 문화인 풍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 활발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홍 단장은 “이번 독도에서의 풍물 공연을 통해 독도 사랑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도=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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