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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각 복원 시점은 ‘일제의 철도개설 이전’으로

  • 입력 2017.11.06 00:00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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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이상룡 선생 독립운동 당시로

독립운동의 성지인 경북 안동 임청각이 철도개설 이전 시점으로 복원된다. 임청각 바로 앞에 중앙선 철로가 보인다. 경북도 제공

 

보물 182호인 경북 안동 임청각의 복원 기준시점은 ‘철도개설 이전’으로 맞춰졌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생가로 독립유공 서훈자 9명을 배출했으나 1941년 식민지시대 일제의 중앙선 철도개설로 훼손됐다. 임청각 종합정비계획수립용역추진위원장인 김동룡 안동부시장은 6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임청각 복원 추진 학술대회 및 토론회’에서 “석주 선생이 독립운동을 했던 시기로 임청각을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1763년 ‘허주유고’에 그려진 모습대로 원형 복원을 할 경우 임청각 앞 도로까지 없애야 하는 문제도 복원시점에 영향을 줬다.

임청각 정비용역추진위는 이날 “허주유고에 그려진 당시 건물과 1910, 1915년 사진, 철도개설 전인 1941년 지형도를 고증자료로 활용해 임청각과 주변 경관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우선 철도개설로 변형된 임청각 주변지역 토지와 가옥, 실소유자, 공시지가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대상지역 포함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또 경관을 확보하기 위해 임청각 전면과 주변 문화재 구역, 복원가옥 대상지 일대의 도로를 지하화하고, 유물 종류에 따라 독립기념관이나 추모관, 석주기념관, 임청각기념관 등 기념관 성격을 정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2020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공되면 임청각 앞을 통과하는 폐선철도를 이설한 후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김동룡 위원장은 “반 토막이 나있는 임청각을 복원하는 사업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임청각 복원을 통해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을 전국적으로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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