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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고수온 양식어류 폐사 50만 마리 넘어

  • 입력 2017.08.14 00:00
  • 기자명 김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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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의 한 양식장에서 직원들이 고수온으로 폐사한 강도다리를 옮기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바닷물 고온 현상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경북 동해안에서 폐사한 양식 물고기가 50만 마리를 넘어섰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포항에서만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과 북구 송라면 육상 양식장 26곳에서 강도다리, 넙치, 우럭 35만5,945마리가 폐사했다.

어종 별로는 강도다리가 30만6,340마리로 가장 많고 넙치 2만9,339마리, 우럭 2만266마리다.

이날 포항 앞바다 수온은 구룡포읍 하정리를 기준으로 26.4도를 기록, 바닷물 온도가 가장 높았던 지난 7일 28.7도보다 2도 이상 낮았다. 하지만 이날 낮 최고기온 24.2도보다 2도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울진군의 경우 이날까지 근남ㆍ기성면 육상 양식장 4곳에서 9만2,956마리가, 영덕군은 영덕읍, 남정면 육상 양식장 4곳에서 3만978마리, 경주 감포읍 양식장 2곳에선 3만3,930마리가 각각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북 동해안 전역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51만3,809마리에 이른다.

경북도 김두한 해양수산과장은 “수온이 내려가고 있지만 고수온 피해를 본 양식어가에 1억3,000만원을 지원해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4시 포항 호미곶에서 울진 앞바다까지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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