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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쩌다 ‘관광도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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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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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힘 월드뮤직앙상블 ‘비아트리오’ 대표

이 글 제목인 ‘관광도시 대구’가 어색하지 않게 읽힌다면 당신은 대구 사람이 아니다. 이 제목이 이상하게 거슬리고 어색하다면 당신은 대구 사람이거나 대구 근교에 살거나 대구를 잘 아는 사람이다. 어디 이쯤에서 다시 한 번 제목을 되뇌어 보자. ‘관광도시 대구’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진학 때문에 20살 경산으로 올라와 27살 졸업 후 대구로 와서 45살 지금까지 살고 있다. 처음 부산에서 경산에 왔을 땐 경산이 대구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전 까지 대구, 하면 생각나는 건 덥다, 사과, 미인 정도였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국내 여행을 한다면 어딜 가고 싶은가? 묻는다면 대구는 순위에 생각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난 졸업 후 부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구에 왔다. 더위를 몹시도 싫어하지만 대학을 다니며 맺게 된 인맥이 대구, 경북에 많았다. 그 인맥들을 놓치기 싫은 나름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대구에서의 생활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없는 건 잘 없고 있는 건 하나씩이라도 꼭 있어서 생활하는데, 일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거기에 더해 교통이 정말 좋았다. 막히는 곳이 거의 없고, 막혀도 금방 해소 되었다. 그럼 나쁜 건, 덥다. 정말 덥다. 춥다. 정말 춥다. 부산의 지인들이 방학이라고 놀러온다고 하면 기분 나빠하지 않게 아주 쉽게 거절시킬 수 있다. 여름엔 덥다고, 겨울엔 춥다고 하면 된다. 그럼 별 미련 없이 포기한다. 사실 여행 혹은 관광은 볼 것이 있고, 먹을 것이 있고, 살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구는 더위를 추위를 무릅쓸 정도의 여행지는 아니었던 거다.
그런데 몇 년 전 부터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부산의 지인들이 기를 쓰고
대구에 오려고 하는 것이다. 심지어 혼자 계신 우리 어머니까지도 그러신
다. 요즘 TV 먹방에 대구 맛 집들이 많이 나오고 대구 관광지들이 자주 소
개되는 탓이다. 특히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다.
최근에 명절이라고 부산에 가서 명절을 보내고 대구로 오려고 부산역에 갔
었는데 부산역을 감싸는 큰 현수막에 ‘대구 관광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당
일투어’라고 쓴 광고가 있었다. 이미 김광석 길 관광이 태백산 눈꽃투어, 지
리산 단풍투어, 정동진 해맞이투어 등을 잇는 전국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되
었다는 거다. 이 현상이 난 재밌고 자랑스럽다. 난 이 시작을 알기 때문이다.
대구의 관광 도시는 철저히 연구, 개발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10년 전 쯤 대구시 중구에서 근대화거리를 조성하고 ‘근대화 골목투어’라
는 관광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다. ‘관광도시 대구’라는 꿈의 시
작은. 이후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 대구지역 기획자, 아티스트 등과의 협
업으로 만들어졌고 몇 년 후 정말 꿈이 이루어졌다. 꿈을 가진 사람들이 그
꿈을 이루어 낸 것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더 혹시 기억하는 가? 몇 년 전까지 인터넷에 대구 하
면 가장 먼저 연관검색 되던 대구의 별명? ‘고담 대구’였다. 맞다. 최근까
지 대구하면 부정적인 이미지였다. 그래서 지금의 ‘관광도시 대구“ 가 더
기적 같다.
사람이 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이 ‘고담 대구’를 ‘관광도시 대구’로 만들었
다. 기대해도 좋다. 대구는 더 멋지게 더 행복하게 변할 것이다. 이미 그 변
화는 시작을 넘어 완성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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