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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후 이비인후과 박지현, 장현욱 원장

도전하는 의사, 행복한 환자!

  • 입력 2017.01.06 00:00
  • 수정 2017.01.09 15:57
  • 기자명 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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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수술, 부모들이 선호할 수밖에

“편도 수술 때문에 서울행, 예약 후 6개월 대기. 메디컬시티를 표방하는 대구가 이래선 안 된다 싶었죠.”
2015년 7월 ‘후 이비인후과’를 공동 개원한 박지현(40)ᆞ장현욱(39)원장은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피타 편도수술법’을 도입했다. 기존의 소아 편도 수술은 편도를 전부 절제하는 반면, ‘피타’는 편도의 피막은 제거하지 않고 조직 일부만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서울에서도 일부 병원만 시행하고 있었다. 지방에서는 시술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엄마들은 대부분 이 수술을 받으려고 서울로 향했고, 예약 후에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피타 수술법’으로 편도 수술을 하면 기존 방법에 비해 출혈의 위험이 감소하고 아이들이 통증을 덜 느낍니다. 엄마들 사이에는 소아 무통 편도 수술로 알려져 있으며 3세의 어린 아이들도 무난하게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기존에 배웠던 수술방법이 아니기에 처음에는 고민했다. 남들과 같은 수술법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두 사람은 “새로운 시도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의 찡그린 얼굴, 의사의 도전의욕 일깨워
“기존의 방법으로 편도 수술을 진행했을 때는 아이들의 표정이 밝지 않았어요. 수술 후 보통 1주일 정도 외래를 오는데 항상 찡그린 얼굴이었죠. 피타를 염두에 둔 뒤부터는 더 이상 그 표정을 볼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피타 수술법‘을 시행한 뒤부터는 아이들이 수술 다음날에도 표정이 밝았다.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두 원장은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둘 중 한명이라도 편하게 가려고 했으면 피타는 도입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특별하다. 같은 대학(경북대)에서 만나 동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다. 20년 넘게 서로에게 친구이자 멘토, 고민상담자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병원도 공동으로 개원했다. 두 사람은 “서로 얼굴만 봐도 생각이 읽힐 정도”라면서 “이 끈끈한 우정이 지금의 ‘후 이비인후과’를 있게 한 제일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환자를 위해 병원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이다.
“현재 우리 병원은 수술 당일만 입원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수술을 받고 입원까지 할 수 있도록 병원 규모를 키우고 싶습니다!”

최영민 기자 tjy9812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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