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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희망 2017! 중학생 국가대표 골프 신동 정윤지 선수

"도코 올림픽에 가서 금메달 따고 싶어요!"

  • 입력 2017.01.06 00:00
  • 수정 2017.01.09 11:17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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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요? 한번도 없었어요!”
현일고 진학을 앞둔 정윤지(중3)선수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두 차례에 걸쳐 골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등으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학생 국가대표는 매년 한두 명씩 배출되긴 했지만 1등으로 통과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1차전에서는 중학생 6명, 고등학생 10명, 대학생 8명이 출전한 가운데 1등을 했고, 2차전에서는 기존의 국가대표까지 모두 합세한 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정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아버지를 따라 골프 연습장에 가서 장난삼아 골프를 하다가 얼마 안 가 이 재밌는 운동에 푹 빠졌다. 5학년 때 처음 프로의 지도를 받았고, 몇 달 뒤 대회에 나갔다. 전남 보성에서 첫 대회를 치렀다. 한껏 기대했지만 실수연발이었다.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숙소에 돌아와 펑펑 울었어요. 키도 작고, 힘도 딸리고, 나중에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모든 게 다 힘들었어요.”
낙담하지 않고 계속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았다. 승부욕이 한몫했다. 손이 부르트도록 연습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꾸준히 체력을 끌어올렸다. 체력이 좋아지는 동시에 키도 자라서 어느새 드라이브 거리 평균 230m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언샷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5년에 제25회 스포츠조선배 3위를 거머쥐더니, 그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2016년에는 전국소년체전 개인전과 여중부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 구미현일고 교정에서 전현직 교장 두 분과 포즈를 취했다. 왼쪽이 구은주 교장, 오른쪽이 장창용 전(前)교장이다.

정 선수는 올해 현일고로 진학한다. 현일고는 박성현, 백규정 선수 등을 배출한 골프 명문고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언니, 오빠들과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떠날 생각에 벌써 들떠있다. 일차 목표는 아시안 게임이다. 그 뒤에는 고3때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는 것이 최종 목표다.
롤모델을 묻자 박인비 선수와 전인지 선수를 꼽았다.
“박인비 선수는 누가 봐도 멋있잖아요. 정확한 퍼팅이 너무 존경스러워요. 그리고 전인지 선수는 언제나 밝고 우아한 표정이에요. 갤러리들에게 늘 미소를 읽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두 선수처럼 경기도 잘하고 팬들에게도 상냥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김광원 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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