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지역 기업들은 올해도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상공회의소가 최근 김천지역 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분기 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5.2로 나타났다.
김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대내 리스크 중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28.9%가 금리 인상과 자금조달 어려움을 26.7%가 정치 갈등 및 사회혼란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기업 관련 정부규제 14.4%, 대선 8.9%, 소득 양극화 8.9%, 가계부채 3.3%, 노사분규 1.1%,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위험성으로는 환율변동 27.3%, 중국 경기둔화 22.7%, 저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 17.0%, 트럼프 리스크 11.4%, 기후/환경규제 6.8% 등 중동 리스크 2.3%, 일본 경기침체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5%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 34.0%, 보호무역주의 강화 32.1%,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18.9%, 미국의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투자·수출수요 증가 1.9%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40%의 기업이 앞으로 고용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중 33.3%는 늘릴 계획 있고 26.7%는 아직 고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새해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이 25%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시장 안정화 19.1%, 정치갈등 해소 15.8%, 규제개선 11.2%, 부정부패 방지 10.5%, 등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은 신뢰 19.4%, 안정 16.8%, 공정·정의 13.8%, 소통 11.7%, 리더십 11.2%, 협력 8.7%, 혁신 7.1%, 도약 4.6%, 자율 3.6%, 개척·도전 3.1% 순으로 나타났다.
김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수출부진과 저성장 및 정치 불안 등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