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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카프리카 ‘기회의 땅, 아프리카를 알립니다’

  • 입력 2017.01.02 00:00
  • 수정 2017.01.03 10:37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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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러브 아프리카’, 카프리카에 아프리카 학생 18명 활동

대구대도 아프리카에 어학연수 및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 대구대 아프리카 유학생 공연팀인 카프리카가 2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 본관 17층에서 열린 '대구대 대구사이버대 신년교례회'에서 새해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구대 제공
▲ 대구대 아프리카 유학생 공연팀인 카프리카가 노래와 춤으로 아프리카를 알리겠다며 대구대 교정에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대 제공

2일 오전 11시 경북 경산시 대구대 본관 17층 스카이라운지. ‘대구대ㆍ대구사이버대 신년교례회’가 열린 이곳에는 이 학교 아프리카 유학생 공연팀인 ‘카프리카’가 무대에 올라 우리말과 스와힐리어로 새해를 축하하는 자작곡을 불렀다.

검정색과 흰색 정장을 입은 7명의 아프리카 유학생들이 흑인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3곡의 노래와 춤을 선사하자 행사장은 박수와 함성으로 뒤덮였다.

대구대가 기회의 땅, 아프리카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 대학 아프리카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공연팀 ‘카프리카’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대구대 학생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로 어학연수와 오지탐방에 나서는 등 아프리카와 교류의 문을 넓히게 된다. 대학 차원의 아프리카 도시개발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코리아 러브 아프리카’(Korea ♡ Africa)의 약자인 카프리카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앙골라, 르완다, 케냐, 탄자니아 등 5개 국가에서 온 아프리카 유학생 18명이 활동하고 있다. 초보 유학생과 6년차 베테랑 학생까지 다양한 이들 유학생들은 지난해 6월 대구의 한 교회에서 아카펠라 메들리를 선사, 큰 감동을 안겨줬다. 학생들은 이를 계기로 ‘노래로 아프리카를 알리자’며 모임을 결성, 전통악기와 춤, 노래를 맹연습하고 있다.

누쿤디나마 이사야(31ㆍ르완다)씨는 “아프리카라고 하면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와 춤을 생각하지만 수십 개의 나라마다 모두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며 “공연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카프리카는 이미 지난해 12월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와 대구대 입시설명회에서 특별공연을 펼쳐 유명세를 탔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도 학교 행사때마다 찾을 정도로 열렬한 팬이 됐다.

르완다 고교에서 전교 수석을 했던 여학생도 지난해 9월 대구대에 유학, 카프리카의 멤버가 됐다. 우와마호로 클라리세(19)양은 이 대학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우리말을 익힌 후 신학기에 도시계획 관련 학과에 입학, 장학생으로 공부하게 된다. “한국에서 도시계획 분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서 르완다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클라리세양은 “한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대도 대학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홍 총장 등 대구대 방문단은 지난해 8월 르완다와 탄자니아를 방문, 학술 교류와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학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사업단’은 지난해 9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사업단은 매년 1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아프리카 도시개발을 위한 융복합 전공을 신설, 아프리카 학생들을 키우게 된다. 또 재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영어권 아프리카 국가에 학생들을 파견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 봉사와 문화탐방을 추진한다.

현재 대구대에는 아프리카 14개국 4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2010년 콩코민주공화국 학생 8명이 대구대에 연수왔다 아프리카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유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카프리카 팀장인 대구대 뵨디 프랑크(31ㆍ남아프리카공화국)씨는 “K-Pop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렸듯 카프리카는 노래와 춤으로 아프리카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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