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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대구시의회, U대회 잉여금 등 멋대로 사용에 '호통' 外

  • 입력 2013.05.23 00:00
  • 기자명 한국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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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의회가 소리소문 없이 외유(해외연수)를 떠나자 지역 주민들은 "농번기를 맞은 농촌은 눈코 뜰새 없고, 북한의 미사일발사 도발과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해외연수를 빙자한 외유에 나선 시의회는 어느 나라 의회냐"며 힐난.

포항시의회 등에 따르면 건설도시위원회 정해중 위원장을 중심으로 8명의 의원과 4명의 직원 등 모두 12명이 캄보디아와 태국의 도시재정비, 항만개발, 물량확보 방안등을 벤치마킹 한다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21일 출국.

시민들은 "캄보디아와 태국이 언제부터 도시재정비와 항만개발 선진지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일정 대부분이 관광이고 연수목적도 불분명하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표로 심판하겠다며 경고.

경찰 손으로 넘어간 지하철참사 백서 발간비 실종사건


○…대구 중부경찰서가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백서발간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이번에는 발간비가 도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밝혀낼지 귀추가 주목.

경찰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하철참사 관련 2개 유족단체에 각각 8,000만원과 1,000만원을 백서발간비로 지급했지만 발간시한인 2011년2월부터 2년 3개월이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 경찰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유족단체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

'백서발간비 실종' 사건으로 대구시는 지난해 정부 합동감사에서 지적을 받았고, 이 때문에 관련 공무원 2명이 징계를 받은 뒤 사업비 정산을 요구했지만 유족단체는 "추모 사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시로 일관.

10년동안 곶감 빼먹은 대구시 무늬만 바꾸나

○…대구시가 최장 10년간 쓰다 남은 세입 및 세출 외 현금을 아직도 300억원 가까이 보관, 예산을 쌈짓돈이나 곶감 빼먹듯 한다는 의회의 지적이 일자 이를 전액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으나 편법 사용 방침은 변함이 없어 눈총.

정해용 대구시의원은 "대구시가 현재 2003대구하계U대회 잉여금 80억원,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잔여재산 205억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활동 잔액 3억원 등 최장 10년정도 쓰다 남은 체육대회 잉여금 288억원을 여전히 세입세출외 현금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일시 보관 성격의 경비를 장기간 보관, 예산운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체육발전을 위해 쓰도록 한 잉여금을 예산에 반영할 경우 당초 목적 외로 쓰여질 것을 우려, 별도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 편입되면 수년간 체육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거나 체육진흥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해명.

하지만 이는 내부 합의에 따라 변칙적으로 예산을 운용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세입세출 외 현금으로 보관하는 것과 비교할 경우 무늬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촌평.

안동지역 학교에 치맛바람 도지나…

○…최근 안동지역 일부 학교에서 스승의 날 체육대회 때 학부모들이 간식 챙기기와 도우미 역할도 모자라 학부모 1인당 수십만원을 갹출, 별도의 식사를 대접한 사실도 알려지자 일반 학부모들이 "이러다가 거의 사라진 촌지문화가 대 놓고 부활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치맛바람을 걱정.

하지만 안동교육지원청은 "학모들의 자발적 참여인 만큼 큰 문제는 없다"며 무신경한 태도를 보여 빈축.

영주시, 감사원 감사 "부당합니다"읍소

○…영주시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부당하게 처리해 7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며 담당공무원 3명에 대한 징계요청을 받자 "현장 사정을 모르는 소리"라며 재심을 요청.

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설치 목적은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교차로 설치로 인해 차량 회전은 다소 불편해졌지만 실제로 사고가 크게 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선처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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