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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탄광촌? 사통팔달 교통요지!

  • 입력 2016.11.15 00:00
  • 수정 2016.11.21 16:29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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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인구 30만 도시 넘본다

고속道 이어 철로망 4개 노선 추진

인구 30만 물류거점ㆍ관광도시 부푼 꿈

▲ 문경시는 사통팔달의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문경시 제공

한때 쇠락한 탄광촌으로 여겨졌던 경북 문경시. 1990년대부터 관광도시로 부상하더니 이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인구 30만의 교통 물류 관광중심도시를 노크하고 나섰다.

2025년까지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문경이 중심축으로 반영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교통 물류 관광이 어우러진 강소도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문경시는 수도권까지 30분대, 부산 광주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2시간 이내로 가까워진다.

▲ 문경시 국가철도망구축계획도

탄광도시였던 문경시는 1980년대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른 잇단 폐광으로 지역경제가 침몰했다. 이후 관광산업으로 활로를 찾기 시작해 2004년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구간 개통으로 도약의 기반을 구축했고, 이젠 사통팔달의 철로교통 중심으로 변신하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르면 10년 내에 4개의 철도 노선이 문경을 지나게 된다.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구간 94.8㎞(1조9,269억 원)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연결 문경-김천선 73㎞(1조3,714억 원) ▦경북선 점촌-영주간 56㎞ 전철화(980억 원)이 확정됐다. 또 추가검토대상 사업으로 점촌에서 신도청까지 점촌-안동선 54.4㎞(단선ㆍ7,279억 원)도 반영됐다.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구간 중 이천-충주는 지난해 착공, 2019년에, 충주에서 문경까지는 2021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구간도 대부분 2025년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가 요구 중인 동대구-광주간 철도까지 반영되면 문경은 영남과 수도권은 물론 충청, 호남까지 2시간 생활권으로 좁혀지게 된다.

문경시는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으로 혁명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목표로 한 인구 30만도 빈말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지금은 인구 8만도 되지 않지만, 사통팔달의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구축되면 인구가 급격이 유입될 것”이라며 “사과 오미자 등 농특산물과 천혜의 산악자원을 활용한 레포츠ㆍ관광산업,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무기로 한 물류산업 육성으로 강소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한강과 낙동강 사이에서 백두대간을 넘는 하늘재,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오가던 새재도 모두 문경에 있다.

문경시는 여기에다 충남 서산에서 천안-충주공항-괴산-점촌-영주-봉화-울진까지 연결하는 동서내륙철도(349.8㎞) 개설을 위해 당진시 등 11개 지자체장들과 함께 동서내륙철도 추진협의회를 구성, 힘을 모으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이 한때 석탄 수송을 위한 역이었다”면 “앞으로는 문경이 고속철도 등 4개 노선이 경유하는 사통팔달 철도역으로 새 옷을 입는다”며 “최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으로 우리 시가 국토의 남북축과 동서축의 교통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문경시에 입주 기업들이 걱정 없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문경시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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