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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게 명박 수여

  • 입력 2016.11.07 00:00
  • 수정 2016.11.08 11:26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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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희(왼쪽) 계명대 총장이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기를 수여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 지난 4일 계명대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은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답사를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계명대는 지난 4일 오후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계명대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철학박사학위수여식을 했다.

수여식에 앞서 바웬사 전 대통령은 쇼팽광장 앞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계명대 대학원 측은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노동자 출신의 노동운동가로, 1980년 동유럽 최초로 합법적인 노조를 만들었다”며 “폴란드에 민주화를 확산시키고 동유럽 공산체제에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1983년 노동자 출신으론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1990년 폴란드 초대 직선제 대통령에 선출되어 민주화를 안착시킨 데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계명대서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키로 했다”고 공적을 밝혔다.

신일희 총장은 수여사를 통해 “노동자 출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폴란드 전 대통령인 레흐 바웬사께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노동 현장의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폭력보다는 설득력 있는 정책과 대화를 우선하며, 민주주의를 정착시켜나가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고 말했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20세기 이후 우리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분단과 국경을 없애는데 성공해 왔다”며 “한반도에도 아직 희망과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이번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을 통해 한국이 통일하는 그 길에 함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1943년 폴란드 포포보에서 태어난 바웬사는 그단스크의 조선소 전기공으로 근무하다 당시 폴란드의 공산통치에 투쟁하며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그의 지속적인 활동은 정치개혁을 논의할 당∙정부∙노조∙지식인 대표로 구성된 원탁회의 개최를 이끌어 냈다. 협상 결과 1989년 자유노조의 합법화, 상하의원 자유선거 실시 및 대통령제 신설 등을 결의하는 성과를 거두고 1990년 폴란드 초대 직선대통령에 선출됐다.

계명대는 지난 1998년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로 꼽히는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와 교류를 시작해 학ㆍ석사 연계학위제인 ‘계명쇼팽음악원’을 운영 중이다. 2008년에는 10주년을 맞아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 내에 세계에서 3번째로 폴란드 쇼팽협회에서 인증하는 쇼팽흉상을 설치하고 이곳을 쇼팽광장으로 명명했다. 아시아ㆍ태평양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 오케스트라 초청합동연주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는 등 폴란드와 특별한 교류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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