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주시 세계적 힐링도시로 날개짓

  • 입력 2016.07.19 00:00
  • 수정 2016.07.22 14:52
  • 기자명 이용호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탐방객들이 산림이 울창한 소백산자락길을 한가로이 걷고 있다. 영주시제공

“영주는 힐링도시의 모든 요소를 갖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일컬어지는 소백산이 있고 정감록 1승지이자 선비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경북 영주시가 휴식 트랜드인 힐링(Healing)을 비전으로 세계적 힐링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 소백산 남쪽의 영주는 우리나라 전통 건물의 걸작인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시는 2014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전국 최초 힐링특구로 지정된 후 2018년까지 5,000억원으로 광범위한 힐링특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힐링의 최고 정점을 찍는 국립산림치유원은 다음달 문을 연다. 1,480억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마을 수치유센터 치유숲길 장ㆍ단기체류시설 등이 들어선다. 소백산 옥녀봉을 중심으로 영주와 예천에 걸쳐 여의도 면적의 5배에 달하는 2,889㏊에 중심시설지구 면적만 152㏊나 되는 대규모 단지다.

체류시설은 1일 최대 500명으로 산림치유동 숙박치유동 주치골치유마을 문필봉치유마을 연립형숙박동 단독형숙박동 등 180실을 운영한다. 산림치유원 전체로 보면 1일 최대 2,064명, 연간 20만6,418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북 영주와 봉화, 충북 단양의 소백산 중턱을 한 바퀴 도는 소백산자락길은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를 테마로 143㎞ 12자락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한 이 길은 연간 40여 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산림치유원과 함께 한국형 산림치유의 허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영주시는 산림치유원 외에도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소백산산양삼테마랜드를 조성해 산약재 효능연구와 관광상품화를 융복합한 미래성장산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청 이전으로 경북북부권이 뜨고 있는 가운데 2020년 완공예정인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영주의 미래를 기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주시는 약용작물과 치유농업에도 힘써 국립 녹색농업치유단지와 농업치유시설, 치유농업연구소, 치유농업교육센터 등이 들어서고 있고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산양산삼 산약초 홍보관을 문 열어 치유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여기다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푸드테라피 활성화, 힐링마케팅 등으로 지역의 자연 문화적 자원과 임산물을 융복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 클러스터를 디자인하고 있다.

한편 영주시가 추진하는 힐링특구는 지리적 특성과 경관감상, 특산물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명상 등 정신 치유와 산림욕 테라푸드 식단 등 신체적 치유를 조화롭게 구성했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경북도청 이전 및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유입과 건설경기 부양이 도시에 활력을 주고 있다”며 “중앙선철도 고속복선화 사업이 끝나는 2018년이면 영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 8분에 도착할 수 있는 등 주변 여건도 힐링도시로 부상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