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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보다 무서운 모발 이식 부작용

  • 입력 2016.07.19 00:00
  • 수정 2016.07.21 12:06
  • 기자명 김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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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부분 탈모를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의 이마라인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 모제림외과)

대구 중구에 사는 최영민(28·가명)씨는 탈모치료 때문에 모발 이식센터를 찾았다. 수술을 며칠 앞둔 그는 전날 밤 한 TV프로에서 모발 이식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겁이 나서 수술을 취소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최근 모발 이식센터가 늘면서 일부 병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로 된 시술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전에 충만한 검사와 제대로 된 시술을 한다면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환자 중 20~30대 환자가 46%

젊은 층의 경우 주로 M자 탈모, 정수리 탈모가 많고 중년 이상일 경우 원형탈모나 광범위 탈모가 주로 진행된다.

최근 여성 탈모환자도 점점 늘고 있어 탈모인 ‘탈모 1,000만 명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인 탈모를 제외하고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들 수 있다. 주로 인체에서 일어나는 면역계통의 이상을 들 수 있다. 때문에 탈모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모발 이식을 고려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탈모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러 가지 요인 중 환자 스스로 환경개선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에 따른 호르몬 변화, 유전 등 치료가 쉽지 않은 것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조건 없는 모발 이식보다 약물치료나 두피관리, 주사요법으로도 탈모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때문에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모발 이식은 머리카락만 심는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모발 이식은 머리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도 가능하다. 과거 한센병이나 화상환자들에게 모발로 눈썹에 이식했다. 때문에 인체 어디든지 이식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모발 이식은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뉠 수 있다. 절개식 모발 이식은 뒷면 두피를 절개한 후 모낭을 분리 후 적합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고, 비절개식 모발 이식의 경우 두피의 절개 없이 모발을 한 개의 모낭 단위로 채취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방법이 좋다기보다 환자의 두피 상태와 여건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박 외과전문의는 “일부에서는 모발이식은 단순히 모발을 옮겨 심는 것으로 알고 가격을 중점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사전 검사부터 모발이식 방법, 사후 관리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ih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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