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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민 76% "박정희 기념사업 예산 과하다"

  • 입력 2016.06.10 00:00
  • 수정 2016.06.13 09:12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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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YMCA 조사결과

▲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 옆 공원 부지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경북 구미시민들의 76.8%가 구미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 예산이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북 구미 YMCA가 최근 는 최근 구미지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뮤지컬제작 28억 원 등 40억 원이 드는 기념사업에 대해 '과하다'는 답변이 76.

8%에 달했다.

또 8,000여 만 원이 드는 탄신제와 추모제에 대해서도 '검소하게 진행돼야 한다’가 52.4%로 과반이 넘었다.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29%에 달했다.

응답자 70.9%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탄신제’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9.3%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정희 기념 사업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3명 중 1명 꼴(37.6%)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박정희 테마 밥상, 박정희 등굣길 따라 걷기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의 브랜드를 딴 역사 관광 상품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찬성(51.2%)이 반대(41.4%)보다 높게 나왔다.

박정희 브랜드 사업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성(48.8%)과 반대(46.7%)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 여론조사 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구미 거주 성인 남녀 5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RDD방식 유선전화 면접 조사 및 모바일 활용 웹조사)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미 YMCA 관계자는 “구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과도한 예산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고, 구미시와 경북도가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박정희 기념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ㆍ사진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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