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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한 마리의 한우라도 더 팔아야죠”

  • 입력 2016.05.10 00:00
  • 수정 2016.05.25 09:24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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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국 영주축협조합장, 서울에 영주한우 직판장 개설

▲ 서병국 영주축협조합장

“조합원들이 애써 키운 영주한우를 한 마리라도 더 좋은 값에 팔아야죠.”

서병국(65) 영주축협 조합장은 최근 서울 서초동 영농농협 청계산역점 4, 5층 1,500㎡에 영주한우 전문점인 영주축협 한우프라자를 연 것은 영주한우의 우수성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층은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구입한 뒤 상 차림비를 주고 앉아 직접 구워먹는 셀프형, 5층은 고급형으로 일반 숯불구이집 형태로 운영한다. 식당 좌석은 총 284석이다. 2008년 경북 영주시 풍기읍 1호점에 이어 8년 만에 개설하는 2호 점이다. 1호점은 최근 하루평균 매출액이 1,300만 원을 넘을 정도로 대박 매장으로 등극했다.

서 조합장은 “영주한우의 품질은 확실한 만큼 한번 맛을 보면 다시 찾게 될 것”이라며 “하루 2,000만 원 매출도 불가능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영주한우는 소백산 기슭 천혜의 환경에서, 건국대 축산대학과 협력해 아마씨앗을 재료로 개발한 특수사료를 먹이고 있다”며 “오메가3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어느 지역 쇠고기보다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서울에 2호점은 낸 것은 아무리 좋은 한우라도 홍보와 유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 때문이다. 그는 “사육 기술은 상향평준화됐지만 판로확보는 지역별, 축협별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며 “우시장이나 일반 상인을 통하는 것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7월까지 출하예정 물량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영주축협을 통한 올해 출하 계획 물량은 8,500마리. 지난해 7,200마리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영주지역 전체 한우 거래량의 45%나 차지한다. 지난해엔 농협중앙회로부터 축산물판매 500억 달성탑도 받았다.

서 조합장은 축협 직원 출신으로, 2009년 7월 조합장에 당선 이후 적자조합을 흑자조합으로 바꾸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연임 중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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