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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대, 100세 시대 평생교육 준비한다

  • 입력 2016.04.06 00:00
  • 수정 2016.04.20 10:50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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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상점ㆍ학습버스 운영… 찾아가는 맞춤형 평생교육 추진

▲ 경북 경산시 호산대 캠퍼스 정문 전경. 평생교육을 지향하는 이 대학은 주말에도 만학도들이 몰려 평일처럼 북적인다. 호산대 제공

100세 시대를 앞두고 ‘평생교육대학’을 선언한 경북 경산시 하양읍 호산대가 주목 받고 있다.

배움의 시기를 놓쳤거나 은퇴 후 새로운 배움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학습상점과 학습버스, 찾아가는 맞춤형 평생교육서비스 등 평생교육에 특화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호산대는 1992년 IT전문을 표방한 경동정보대로 출발, 보건의료복지의 경산1대학으로 교명을 바꿨다가 지난해 평생직업교육을 지향하며 호산대로 새출발하고 있다.

호산대는 대학 조직부터 평색직업교육에 특화시켰다. 김재현 부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평생직업교육본부를 설치하고, 학습상점과 학습버스를 활용한 맞춤형 평생교육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의 평생직업교육대학을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의 학습상점(Learning Shop)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1997년 영국 노르위치 시립대학에서 학습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원스톱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이 시초로, 호산대는 평생교육사를 학습상점에 배치해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학습버스(Learning Bus)는 오지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교육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면 교수와 학습도우미 학생들이 기자재를 버스에 싣고 직접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현장학습을 실시하는 평생교육 시스템이다.

호산대는 이 같은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한 뒤 지난 2월 경산시 하양읍의 한 경로당에서 러닝버스를 이용한 찾아가는 맞춤형 평생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 호평을 받았다. 마을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교육에서 농어촌에서 일반화된 스마트폰 사용법에 이어 간호과 교수ㆍ학생들은 심폐소생술을 가르쳤다. 또 호텔외식조리과에선 남은 설 음식을 활용한 겨울철 보양식 만들기,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명절 상 차리기 시연 등을 실시했다.

김재현 본부장은 “100세 시대 초고령 사회에선 재미있는 삶, 건강한 삶, 의미 있는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생교육의 핵심가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할 때’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대학이 실시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평생교육 서비스가 해답”이라고 자신했다. 평생교육의 활성화는 국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라는 김 본부장은 “경북도가 시행 중인 ‘할매 할배의 날’과 연계해 노인복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평생’교육인 만큼 이 대학에는 주말이 따로 없다.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들도 많아 토요일에도 배움의 열기가 캠퍼스를 후끈 달구고 있다.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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