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구경북 4ㆍ13 총선현장 민중연합당 구미갑 남수정 후보

  • 입력 2016.03.31 00:00
  • 수정 2016.03.31 16:35
  • 기자명 추종호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경북 구미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중연합당 남수정(34) 후보

경북 구미갑 선거구는 평균연령 35세의 젊은 도시이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역시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하나마나 해 보이는 이곳에 민중연합당 소속 남수정(34ㆍ사진)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남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 후보는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의정지원단장과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 교육선전국장 등을 역임한 남수정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대구가톨릭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현재 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미에서 태어나 초중고까지 고향에서 다닌 남 후보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노동자들의 대변자를 자처한다. 비정규직을 없애고 노동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며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또 구미 국가산업단지 공동화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 파견법 폐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특별법 제정으로 지역의 노동자 보호 등을 공약했다.

그는 “그 동안 정치에서 소외된 평범한 국민들, 노동자, 청년, 농민, 시민들이 빼앗긴 정치를 되찾아야 한다”며 “1%만의 특권을 연장하는 썩은 정치를 끝내고 99%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교무,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학교 급식실 조리원으로서 밥을 나르며 한여름에도 비닐 앞치마로 온몸을 두르고 뜨거운 열기 속에 전쟁같은 날들을 보내기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노동자, 서민, 여성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경제살리기 공약의 허구성을 꼬집었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너나없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경제는 누구를 위한 경제냐”며 “임금을 줄이고 해고를 더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경제로, 가진 자들을 위해 노동자 서민의 삶이 더 이상 희생돼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또 “구미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지역 정치판을 깨려고 출마했다”며 “당선 된다면 대기업 재벌들의 곳간을 열어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의 미래를 바꾸겠다”며 “재벌세를 도입하고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금지법을 만들어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민중연합당은 지난달 27일 창당한 신생 정당으로 노동자, 농민, 청년들이 주축으로 결성한 정당으로 비정규직 기간 연장 중단과 서민을 위한 정치, 재벌의 사내유보금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확충 등을 기본 정책으로 삼고 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