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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유니버스 아내 둔 김상훈 예비후보, 이색 선거공약으로 눈길

  • 입력 2016.02.25 00:00
  • 수정 2016.02.26 11:32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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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유니버스 장윤정씨 남편인 김상훈 새누리 예비후보가 최근 지역의 문화센터를 찾아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 장윤정(오른쪽) 김상훈 예비후보
▲ 장윤정(왼쪽 첫번째)씨와 남편 김상훈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관내 기업 등을 방문해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의원은 봉사직입니다. 특히 구미는 추락하는 경제를 살릴 인물이 국회의원이 돼야 합니다.”

1988년 미스 유니버스 2위 장윤정씨 남편으로 더 유명한 김상훈(60ㆍ구미을)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5일 이색 선거 공약들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날 발표한 공약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4년 동안 받는 세비전액을 지역에 기부,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이 잿밥(돈)의 유혹에만 벗어날 수 있으면 진정으로 국가와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며 “오직 주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세비전액 반납공약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구미지역 물류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을 내세웠다. “현재 구미공단은 삼성전자 핸드폰공장의 베트남진출, LG디스플레이의 파주이전 등으로 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추락하는 구미 경제를 붙잡을 수 있는 방안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내륙공단이라는 특성으로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떠나는 기업이 많다는 분석에서다. 근본적인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기업들이 다시 찾고 뒷걸음질치는 경제가 부활하게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우선 구미지역 공단 내에 대단위 물류거점단지를 조성하고, 포항항만까지 철도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인근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해 공동하역장을 설립하고,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에서 5단지까지, 인접 공업지역까지 연결하는 ‘대단위 공동물류대책기지’를 만들어 기존 경부선을 이용하면 큰 비용 없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물류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또 낙동강을 이용한 운하를 구미까지만이라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물류운송을 철도와 운하로 전환할 경우 물류비용경쟁에서 어느 지역보다도 우위에 서게 되고 결국 기존에 잘 조성된 공단을 활용하게 되면 기업들이 다시 찾는 구미공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국처럼 운하뿐만 아니라 낙동강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면 낙동강이 구미의 젖줄이 되는 ‘낙동강 골든리버 계획’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운하의 경우 실현가능성이 희박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우선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요청하고 정부와 대기업이 힘을 모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공약실행과 관련, 자신의 신화적인 성공사례와 누구보다도 강한 인적네트워크가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그는 트럭 3대로 시작해 재계 순위 25위,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의 기업을 일궈낸 신화적인 전문 경영인으로 국내 대기업 사주들과 밀접한 사이이며 특히 중국 거물급 정치인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기간에는 박근혜 후보 미주유세단장을 맡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약발표에서 구미의 고용창출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자신이 경영하는 ㈜호만테크의 제2공장을 구미공단에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첫째 아이 출산양육지원금 ▦육아종합 지원센터 유치 ▦강동지역 교육특구화 ▦고교 무상교육실현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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