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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DJ 허만성 – 이 사람

  • 입력 2016.02.19 00:00
  • 수정 2016.02.22 15:01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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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생각만 하면 스무 살 때처럼 설레요’

▲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공연 중인 가수 허만성

“꿈요?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는 거죠.”

소박하다. 유명세에 비하면. 가수 허만성 하면 안동에서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스타다.

통기타 가수와 DJ로 활동해왔다. 음반만 다섯 장, 안동MBC와 울산MBC 등에서 20년 넘게 방송 활동을 해왔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목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2년 전부터 TBC에서 주말마다 오후4시에서 6시에 진행하는 ‘오후의 음악여행’을 통해 대구 경북 시도민 만나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감성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진행하면서 정겨운 가요를 들려줘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디오 프로램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시낭송가들과 함께 노래 한 곡을 택해 1절은 낭송으로, 2절은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준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노래에 대한 신선한 접근 덕에 청취자들 사이에 인기 코너로 잡았다.

지역에선 오래 전부터 인기 방송인이었지만 가끔 서울에서 계속 활동하지 않은 게 후회될 때도 있었다. 임지훈, 조덕배, 이정선, 이태원 등이 그와 함께 음악활동을 했었다. 대구에 내려와 라이브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이 그들은 모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후회가 밀려올 때가 있었다.

“한번은 경주 어느 호텔에서 나이든 뮤지션 한분을 뵈었어요. 머리가 하얗게 쇤 분이었는데,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시더라고요.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노래 부르는 걸루요.”

최근에는 콘서트에 푹 빠졌다. “팬들과 호흡하는 게 너무 좋아서” 콘서트 마니아가 다 됐다. 지난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겨울까지 전국을 돌며 투어 콘서트를 했다. 다음 팬카페에 등록된 600여 명의 회원들이 성원한 결과였다. 그의 콘서트 소식에 임지훈, 조덕배 등 함께 음악의 꿈을 키웠던 이들이 찬조 출연했다. 1,500석 되는 공연장을 유료관객으로 가득 채운 적도 있었을 정도로 성공적인 투어였다. 허 씨는 “가장 신나고 아름다운 음악 여행이었다”고 고백했다.

새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떠나라 사랑아’ 같은 기존의 히트 곡들과 달리 템포가 조금 곡도 넣었다.

“‘빈털터리’란 곡인데 바운스 풍으로 그루브가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새 노래를 발표하는 목적도 하나다.

“콘서트를 더 활발하게 하고 싶어서요. 새 노래로 전국 팬들을 찾아다녀야죠. 20대처럼 피가 끓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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