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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면세점 선정 잡음 일어난다

특허 사업자 선정 서희건설 사업포기… 경쟁력에도 의문 제기

  • 입력 2013.01.17 00:00
  • 기자명 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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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지역 면세점 선정에 잡음이 일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해 말 면세점 신규특허 사업자로 선정한 경북 서희건설은 최근 사업을 포기했고, 대구의 그랜드호텔 측은 경쟁업체보다 매장 면적이 턱없이 좁아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선정에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서희건설은 지난 11일 경주 시내면세점 특허 사전승인과 관련, '자격을 반납하고 사업운영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관세청 산하 포항세관에 발송하고 운영 예정지인 현대호텔측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서희건설 측은 공문에서 '시내면세점 운영지로 선정됐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면세점 운영에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부족, 촉박한 기간 내에 준비가 힘들고 전통시장과 시내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도심유치를 주장하고 있는 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 사업을 포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희건설 측은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면세점 사업까지 진출한 것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던 터여서 관세청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선정, 포기 사태까지 야기한데 대해 지역 경제계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관세청은 업체가 선정 되지 않은 4개 지역에 대한 신청 재공고 시 경북지역에 또 다른 업체를 선정할 지 검토 중이다. 경주 상인들은 "당초 서희건설 측에 경주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자고 건의는 했지만 이렇게 포기할 줄은 몰랐다"며 "경주시와 시민들의 공동출자로 시내 면세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시내 면세점으로 지정된 대구 그랜드호텔은 규모가 1,224㎡로 경쟁자였던 대구백화점(3,300㎡)의 절반에 불과,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텔 측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특산물 등 국산품 판매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내국인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기 힘들고 수익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이 면세점 선정 과정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고,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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