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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성적은 저절로

  • 입력 2015.04.06 00:00
  • 수정 2015.07.09 16:21
  • 기자명 김광원기자, 김민규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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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헌신이 불러온 기적


“이제야 진짜 인문계 고등학교가 됐습니다.”
안동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안동 명문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학교가 있다. 경안여자고등학교는 오랫동안 순위 밖이었다. 인문계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안여고가 순위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2008년이었다. 그해 처음으로 인문계반을 열었다. 한반 정원을 겨우 채웠다. 소위 ‘우등생’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부형들도 “교사들이 인문계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가졌다. 겨우 학생들을 모아서 가까스로 시작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1등을 한 학생이 고려대에 진학한 것. 김영학(55) 교장은 “전통의 명문고나 학생 수가 많은 학교라면 큰일이 아니었겠지만 우리로서는 빅 이슈였다”고 밝혔다.

사실은 안동 학부모 전체가 깜짝 놀랐다. “그 학생이 중학교 때 중위권 성적으로 우리 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중학교 성적만 놓고 보면 도저히 불가능한 결과를 낸 셈이죠. 그때부터 학생 모집이 수월해졌습니다.”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5 학년도 입시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서울교대 등 서울 명문대에 10명을 진학시켰고, 지방 국립대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합격했다. ‘제일 우수한’학생들이 대거 전통의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입학 성적으로 따지면 기적에 가까운 성과다. 이런 놀라운 성과의 이면에는 교사들의 헌신이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교장을 중심으로 “이왕 인문계로 전환한 김에 명문고로 가보자”는 의기투합이 있었다. “교사들 중에 학생들이 엄마처럼 따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사가 엄마처럼 느껴질 정도면 웬만한 헌신으로는 힘이 듭니다. 말 그대로 학생들을 자식처럼 아끼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겠습니까.”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학부모들이 경안여고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성적이었지만, 근본적인 힘은 조금 다른 데 있었다. 2011년 부임한 김 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성이었다. 학생들에게 “공부는 못해도 괜찮다. 그러나 인성이 나쁜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이 솔선수범했다. 교사들이 교문 앞에 나가 학생들 이름을 불러가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경안여고는 교사와 학생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다. 이름표 크기가 A4용지 3분의 1이어서 지독한 근시가 아니며 멀리서도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교사들은 꼭 이름을 부른다. “인성 교육의 핵심은 자존감을 높이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공부든 뭐든 자신감을 잃습니다. 무얼 해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자존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라고 믿습니다.”

다들 표정이 밝다. ‘1등이 아니어도 존중받는다’는 생각이 얼굴에 드러날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아이들이 유독 많다. 학교에서도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을 찾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테면 방과후수업도 공부면 공부, 재능이면 재능 어느 쪽으로든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핸드볼 팀은 방과후수업 시간에 익힌 실력으로 전국 동아리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했다. 농구부 역시 3위에 입상했다. 댄스 팀은 안동에서 최고 인기 팀이다. 학교 축제가 있는 달에는 여기 저기 불려 다니면서 초청 공연을 한다. 이 외에도 음악, 미술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다. 교사도 행복하다. 김 교장은 학교를 맡아 이끌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오붓한 대화를 나눌 때라고 밝혔다.


“수능을 친 후에 학생들을 교무실에 불러서 3년 동안 학교를 다닌 소감을 물어요. 그러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힘들었던 것보다 행복한 기억이 더 많다는 고백이 그렇게 고마울 수없습니다.”

김 교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성적이든 인성이든 경안 하면 ‘행복한 학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안동경안여자고등학교는
1964년 개교해 일만 육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원래는 전문계고였으나 2007년 학칙변경을 인가받아 18개 학급 중 1개 반을 일반계로 전환했다. 2010년 경안여자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현재는 전 학년 모든 학급을 인문계 반으로 편성했다.

 

공부짱 – 3학년 문과 김민숙 양
“공부는 마라톤”…어근 연계 단어 정복

 

경안여고 문과 1등 김민숙 양의 꿈은 영어선생님이다. ‘레이프 에스퀴스’라는 외국 교사의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다가 교사가 수동적인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고정관념도 변화가 왔다. 레이프 에스퀴스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사로 손꼽히며 교사로는 유일하게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민숙 양은 “레이프처럼 수업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로서의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민숙 양이 영어선생님을 목표로 삼은 것은 본인이 영어 과목에서 성적을 올린 경험을 살리고 싶어서다. 원래 영어성적이 하위권이었다. 특히 단어 암기가 가장 힘들었다. 고심 끝에 이미 알고 있는 외래어와 영어 단어를 연결시켜 외웠다. 예를 들어, ‘cede’라는 어근이 ‘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proceed’, ‘recede’, ‘exceed’와 같은 단어를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다. 작년 2학기부터 영어 신문 기사를 함께 읽는 동아리도 만들었다. “단어는 어렵지만 글의 구조는 크게 어렵지 않다”며 읽기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슬럼프가 크게 왔다는 민숙 양. 완벽주의 성격을 가진 탓에, 성적이 조금만 내려가도 남들이 자신을 욕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그 때 선배의 격려의 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틀렸느냐’ 라는 결과가 아니라 ‘왜 틀렸느냐’ 라는 과정이다”라는 말을 새기며 민숙 양은 마음을 추슬렀다. “공부는 장거리 마라톤인 것 같아요. 꾸준히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공부짱 - 2학년 이과 석지원 양
“학습플래너 최대 활용…족집게 과외 부럽잖아요”

 

꼼순이’로 통하는 2학년 석지원 양은 매사에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기로 유명하다. 공부에서도 ‘꼼순이’의 진가는 드러난다. 수업 중에도 조금이라도 의문이 생기면 바로 질문공세에 들어간다. 그 덕인지 지원 양은 이과에서 1등이다. 그가 밝히는 공부비결은 ‘학습플래너’의 활용이다. 하루 공부해야 할 내용을 정해 주별로 나누고 진도도 정해놓는다. 학습성과에 따라 성취도와 목표치를 매일 기록한다. 그날 분량은 반드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다음날로 넘긴다. 미루는 것이 많아질수록 다음날 학습량이 많아지므로 그날 배운 것은 반드시 해결하는 것을 스스로 정했다.
“1학년 2학기 때 공부한 만큼 영어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를 본 영어 선생님이 ‘학습계획을 짜서 꾸준히 해보라’는 조언을 해줬고 그에 따라 시작한 것이 지금 제 성적이 오른 비결이에요.” 성적이 오르자 공부에 자신감이 생기고 최근 안동시에서 지원하는 ‘퇴계 학당’이라는 영어수업에 매진 중이다. 입학할 때 취약했던 영어도 학습계획을 통해 정복하고 있다. “같은 길을 가도 오르막에는 힘을 쓰고 내리막에서는 힘을 빼야 오랫동안 마라톤을 할 수 있듯이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꾸준히 노력한다면 같은 학습을 해도 성과도 달라지고 심지어 장래 희망까지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재능짱 – ‘과학이 장래 희망’ 3학년 이정 양
학과선택에 큰 도움 ‘과학캠프’ 적극 추천!

 

과학 과목 재능짱 3학년 이정 양이 과학을 좋아하게 된 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다. PD가 꿈이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만난 과학 선생님과 친해지면서 과학에 재미가 붙었다. 그 결과 이과에 진학했다. 이정 양의 공부비법은 멘토링 시스템 활용이다. “친구에게 제가 모르는 부분을 물으면서 궁금증을 풀었어요. 게다가 제가 자신 있는 부분을 알려주면서 알고 있던 개념도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었죠.” 경안여고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야자시간에 친구와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한 것. 과학 캠프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열정적인 성격 덕에 이것저것 참여하는 것을 좋아해요. 고등학생 때 참가하게 된 ‘과학캠프’ 덕분에 재료공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조금 모호하던 장래희망이 더 또렷해졌죠.” 한 학기동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과학 캠프를 통해 이정 양은 과학에 대한 흥미가 더 커졌다. 학기 중에는 다양한 이론들을 배운 뒤, 방학 때는 학생들이 소화한 내용을 최종 정리한 후 발표까지 하는 시스템이다. 3학년 들어 이정 양은 목표달성을 위해 공부 양을 늘렸다. 잠을 줄인 게 아니라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원래도 적극적인 성격이에요. 학급 회장을 자주 맡으면서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 에너지를 모두 발산했었는데 3학년이 되면서 자제하고 있어요.” 쾌활하게 웃는 얼굴에서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재능짱 - 교내 유일 성악전공 3학년 채연수 양
“황수미 ‘선배’처럼 세계적 성악가 될래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꽃이죠. 다시는 방황하지 않고 성악에만 매진하고 싶어요.” 3학년 채연수 양은 경안여고에서 유일하게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인데, 다른 친구들보다 나이가 한 살 많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연수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노래를 시작했다.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덕에 기본기가 탄탄했다. 대회에 나가면 곧잘 큰 상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성악의 길로 들어섰다. 방황기가 찾아온 건 예술고등학교(경기예고)에 진학한뒤였다. 예고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열정이 상대적으로 미지근하게 느껴졌다. 스스로에게 실망을 느끼고 자퇴를 했다. 반 년정도 쉬다가 경안여고에 입학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평범한 학생이 되기로 결심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마음이 바뀌었다.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건 ‘공부도’ 힘들다는 거였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일이 힘들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힘들자구요.” 지난해 한국 성악가 황수미 씨가 세계 3대 성악 콩쿨로 손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쿨에서 우승한 것도 큰 자극이 됐다. 황 씨는 연수 양이 졸업한 여중을 다녔고, 안동에 살 때 기거했던 집이 현재 연수 양이 살고 있는 아파트다. 층수도 똑같이 13층이었다. 호수만 다르다. 연수양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한 황수미 씨가 최고의 성악가 반열에 오른 것에 큰 용기를 얻었다. “무난하게 왔더라면 지금처럼 성악을 사랑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방황을 통해 확신을 얻은 만큼 더 온전히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젠가 황 선배님처럼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적향상 - 2학년 이과 박은윤 양
중학 수학부터 시작 Top반으로 수직상승

 

덧니를 드러내며 애교스럽게 웃는 2학년 이과 박은윤 양은 어릴 때부터 수학을 유난히 싫어했다. 아버지가 수학 선생님이지만 중학교 때까지 수학 성적은 평균 40점 대였다. 고등학교에 입학 후 수학에 대한 고민은 더 커졌다. 그런 그가 현재 이과 2등, 수학성적은 90점대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성적향상이 오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선생님의 조언 때문이었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을 안 선생님이 ‘중학교 수학책부터 다시 보고 이해가 다 될 때까지 풀어보라’는 말과 함께 문제집과 노트 한 상자를 줬다. “중학교 수학책부터 본다는 것이 창피했지만 아버지한테 따로 과외를 받았어요. 선생님께 받는 노트 한 상자가 다 없어질 무렵 ‘수학은 기초개념이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이 이해가 갔어요.” 기본개념과 원리를 알자 그렇게 싫어하던 수학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수학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기초를 배운 지 1년 만에 상위권 친구들과 비슷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그는 전체 정원에서 4% 내의 상위반에 속하는 T(Top)반에 속해 있다. “특별한 계기로 인해 성적향상뿐만 아니라 ‘공중누각’이라는 사자성어의 뜻도 제대로 알게 됐어요. 무슨 일이든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만큼 앞으로도 모든 일에 기초를 충분히 다질 거예요.”

 

성적향상 - 2학년 문과 조희송 양
“공부는 집중…푹 자고 맑은 정신으로 해야”

 

‘새벽에 공부해야 집중이 잘 된다’, ‘커피를 마시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등 공부 잘하는 방법이 엄청나게 많아요. 하지만 자신에게 가장 맞는 학습방법이 최고의 공부방법인 것 같아요.” 잠이 부족하면 일과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2학년 조희송 양은 문과 2등이다. 하루 수면시간은 놀랍게도 8시간이다. ‘사당오락’이란 사자성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잠을 못 자서 멍한 상태에서 공부하면 기억도 잘 안 날 뿐더러 그 시간에 푹 자고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것 이 저한테는 더 맞는 것 같아요.” 남들보다 공부시간이 짧더라도 공부한 만큼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그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가 지향하는 공부 비법은 세 가지다. ‘1시간을 공부하더라도 반드시 맑은 정신으로 한다’, ‘남들을 의식하지 마라’, ‘나만의 페이스를 알고 그에 맞춰 공부한다’는 원칙을 적어 책상에 붙여놓고 있다. 진로도 이미 정했다. 수도권 대학 법학과에 진학 후 경찰이 되는 것이 최종목표다. 경찰이 되기로 한 것은 이웃에 사는 언니가 경찰시험에 합격 후 ‘멋있게’ 제복을 입고 나타난 것을 보고서부터. “어떻게 보면 남들 공부할 때 자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저만의 패턴을 믿고 자신을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 몰라요. 지금껏 저 스스로 실망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상위권 성적이 유지되었다고 생각해요.”

 

성적향상 – 2학년 문과 권민영 양
‘잠이 없는 특이체질’ 적극 활용했죠”

 

“공부의 첫 번째 기술은 일단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충실도는 그 다음 문제죠.” 2학년 권민영 양의 성적향상 비결은 공부하는 절대적인 시간의 양을 늘린 것이다. 아침보단 새벽에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을 깨달은 민영 양은 취침시간을 1~2시간 정도 늦췄다. 집중이 잘 되는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가 공부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였다. “원래 잠이 없어요. 잠을 줄인다는 생각 없이 피곤할 때까지 공부했어요. 수면시간이 자연스럽게 4~5시간으로 줄더군요. 일상에 지장도 없구요. 특이체질인 셈이죠.”부족한 잠은 주말에 보충한다. 그렇게 공부 양을 늘린 결과, 신입생 때 우수반(R반)이었던 민영 양은 2학기 때 최우수반(T반)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경안여고의 경우 학생들 간의 성적 편차가 커서 우수반에서 최우수반으로 올라가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민영 양의 또 다른 공부비법은 필기다. “보통 학생들은 언어영역은 필기를 잘 안하지만, 저는 언어영역도 필기를 해가며 공부했어요.” 필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필기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이 자신에게 잘 맞다고 느낀다는 민영 양. 시와 같은 짧은 문학작품을 필기함은 물론, 소설과 같은 긴 문학작품도 중요한 부분을 따로 필기해서 정리해 두었다. 필기를 통해 꼼꼼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민영 양의 성적 향상의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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