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형외과 임플란트 글로벌 의료용품기업 ㈜올소테크 김일환 대표, “기업인은 정직해야 한다”

의료용품 납품 업체에서 제조기업으로 변신
대구 유일의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조기업
기업연구소 설립으로 인체공학적 의료용품 개발
인체조직재활의료시장 겨냥 신사업 착수

  • 입력 2024.03.07 11:20
  • 기자명 정인효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소테크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의료용품 전문기업이다.

올소테크는 지난 2000년대 초 대부분의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해 자체 기술로 국산화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설립했다.

대구ㆍ경북 유일의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조 의료기기전문기업인 올소테크는 기업 설립 후 지금까지 꾸준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소테크는 2016년 본사를 대구첨복단지로 이전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한 휴먼R&D센터를 구축해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인체조직 재활의료시장을 겨냥해 신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일환 올소테크 대표는 정직을 바탕에 두고 제품에 대한 기술과 품질을 높여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으며,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바이오 의료기기까지 모든 시장과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며 기업인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의료용품 납품업체에서 제조 기업으로 변신

2003년에 설립된 올소테크는 해외 제품밖에 의존할 수 없던 시절,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제품의 국산화를 꿈꾸고 더 질 높은 의료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2000년대 초 정형외과용 임플란트는 미국과 독일 기업이 중심이 되는 시기였으며 국내 제조회사가 전무했다. 97IMF를 겪으면서 수입 가격 상승으로 국내 의료용품 수입 업체들은 수익성이 떨어지자 수입 업체가 제조회사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올소테크도 당시 의료용품을 납품하던 업체였으나 수입회사의 영업과정을 보고 직접 생산하기에 이르는 등 발빠르게 제조 업체로 변신했다.

그 즈음 임플란트 재료가 스테인리스에서 티타늄으로 전환됐고 작은 티타늄 나사 1개 가격이 10~20만 원 하던 시기여서 국내 제조업체는 외국산 의료용품을 카피하는 수준으로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기도 했다.

올소테크는 회사를 설립하고 의료기기라는 높은 장벽에 극복하고자, 과감히 자본을 투자해 2007년 첫 공장을 확장하고 이 여세로 2016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 특구로 이전했다.

사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20107월 벤처 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같은 해 10월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기업 내에서 제품을 만들고 실험하고 개발하며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올인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며 신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말에는 휴먼R&D센터를 추가적으로 건립해 인체조직 이식재, 흔하게 사용되는 창상피복재와 같은 바이오 의료기기까지 다양한 의료기기 헬스케어 등 편의성과 기능성을 갖춘 치료 재료를 연구개발 및 제조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생산 라인.
생산 라인.

 

O다리, X자 다리 교정에 사용되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임플란트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사용하는 치아 임플란트를 떠올린다.

그런데 인체 내에 삽입해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인공물질은 흔히들 다 임플란트라고 부른다. 선천적일 수도 있고 사고나 산업재해로 인해 골절상을 입은 그런 환자를 위해 체내.외 고정을 통한 치료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이다.

주로 생산 제품 형태는 스크류(Screw), 플레이트(Plate), (Pin), 네일(Nail) 등이 있으며, 환자의 골절, 나이 등을 감안해 치료 목적에 따라 선택해서 수술을 진행하며, 치료 경과에 따라 유지하거나 수술을 통해 제거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올소테크에서 개발한 HTO Plate는 흔히 O다리, X자 다리로 불리는 변형에 사용되며 교정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합한 임플란트이다.

장시간 인체에 삽입된 상태로 있다 보니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인체에 무해한 금속 재질인 순수 티타늄, 티타늄 합금 등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와 같은 해외 규격에 맞춰 제조된 원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대구 유일의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조기업

고령화 사회와 함께 교통사고, 산업재해, 스포츠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 되는 뼈 및 관절 질환의 증가, 의료 기술의 발전, 생활 수준의 상승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정형외과 임플란트 시장은 연평균 약 5.2%의 성장률로 20244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도 연평균 5.2%의 성장률로 20249,1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70% 가까이 수입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네트워크 폐쇄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기업에서 개발하고 연구해 만든 의대 교과서를 국내 대부분 의과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 의과대학과 종합병원 등은 이 미국 기업의 의료용품과 기구를 수입해 수업을 하고 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서 개발한 신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쉽사리 제품으로 바꾸지 못하는 등 의료시장의 보수성이 매우 깊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소테크는 국내외 시장점유율 증가를 목표로 생산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직판 병원 177여 개소, 국내 도매 대리점 560여 개소와 거래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의 경우 동남아 독점 직수출을 진행하고 있고 필리핀 현지 대리점 공동 협업 판매중이다.

올해 2분기 시장 진출을 위한 베트남 대리점 허가와 함께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FDA도 준비 중에 있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안전한 의료제품 생산, 기술개발 역점

의료기기의 특성상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높은 수준의 안정성이 요구된다.

티타늄 제품의 기본은 인체에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성이 담보가 된 티타늄을 원소재로 사용한다. 3D 설계단계에서부터 환자맞춤형 제품을 만든다.

사람마다 인체 골격과 모양이 달라 대학이나 병원 등의 협업을 통해 골격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디자인 설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정 표준 및 기준을 제시한 것이 ISO 13485이다.

ISO 13485 시스템은 ISO 9001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품질 경영 시스템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지역의 법적 규제 요구와 선호도가 고려된 국제 표준이다. 이 인증으로 올소테크는 일정한 퀄리티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소테크가 보유 중인 지식재산권으로는 특허 17, 디자인 7, 상표 5건으로 기술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부설 연구소 확장을 통해 새로 신설된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신설 부서에서 가진 배합 기술 및 가공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바이오 의료기기의 경우 현재 심평원 심사 중이며, 인체조직의 경우 아킬리스와 같은 건(텐던)류을 선출시해 판매 중이다.

 

의료산업 발전 공로 수상 잇따라

20233월 납세자의 날을 맞아 기획재정부장관 훈격 표창으로 모범납세자상 수여 받은 것을 시작으로 11월 기술 교류 협업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동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어 대구경북첨단벤처산업대상에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상 벤처기업 특별상을 수상 받았다.

김일환 대표는 내 가족이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끝없이 달려온 것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는 뜻깊은 한 해였다앞으로도 누군가를 따라 간다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개척자 정신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사회와 건강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업과 사업 다각화인대 끊어진 운동선수에 희소식

신사업 확장 후 첫 시작으로 창상피복재 및 인체 조직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보호 및 보습, 치료하는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 rev.D Carragel 이 곧 출시된다.

이 제품은 외래 등 시술 중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주사기 타입이며 식품첨가제로도 사용되는 저자극 성분을 사용해 전 연령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불의의 사고, 생활 속 부상, 질병 등으로 조직에 결함이 생긴 사람들에게 안전한 인체조직 이식재의 공급을 위해 건, 인대, ,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을 선보일 계획이다.

축구 선수 가운데는 무릎 십자 인대가 끊어진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인대를 제거하고 다른 사람 인대를 기증받아 적용시킨다.

환자로부터 조직의 추가적인 제거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회복시간이 감소하며, 이종 및 합성골 이식재보다 합병증, 감염의 위험과 면역 거부 반응이 적어 안정성이 높다.

올소테크만의 독자적인 처리 절차 및 저 선량 Gamma ray (VDMAX 15) 멸균을 통해 조직의 특성 보존을 최대화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시장으로는 팔꿈치 부위에 사용되는 Elbow System이 개발 중이며,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된다.

 

기업인은 정직해야 한다

김일환 대표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같은 다짐으로 정직의 가치를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기술과 품질을 높여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 사양의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며 모든 사람이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인 만큼 ESG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 내 산업 혁신을 선도해 최종적으로 모두가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각오를 더했다.

김일환 대표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식약처 허가과정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시험이 있는데, 이로 인한 시간과 비용 낭비가 많다지난 20년간 보수적인 가이드라인 때문에 이러한 절차를 따라가면 제품이 팔리기까지 2년이나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며 허가 절차 간소화 등 규제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인효 기자 antiwhom@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