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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사랑을 실은 셔틀콕이 파리(Paris)의 창공을 향해 높이 날아간다

‘대구 도시개발공사 휠체어 배드민턴팀’
휠체어 배드민턴팀 2017년 창단
국가대표 3명 보유, 세계적 기량
2024 파리패럴림픽 금빛 스매싱
대구도개공, 실업팀 운용 스포츠 저변 확대
정명섭 사장, “사회공헌으로 아름다운 가치 실현”

  • 입력 2024.03.07 11:22
  • 기자명 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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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과 사랑을 실은 셔틀콕이 비상한다. 배드민턴 1.5미터 네트를 뛰어넘은 셔틀콕은 파리(Paris) 창공을 향해 더 높이 날아간다.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구시체육회관 3층 배드민턴 훈련장에는 대구도시개발공사 휠체어 배드민턴팀이 2024년 개최되는 패럴림픽을 앞두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연습에 여념이 없다.

 휠체어 배드민턴팀은 감독 1명과 선수 5명이 매일 오전과 오후 6시간 이상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대구도시개발공사 휠체어 배드민턴팀은 국가대표가 3명이나 포진돼 있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오는 8월 파리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휠체어 배드민턴팀 2017년 창단

 대구도시개발공사 휠체어 배드민턴팀은 201711일 지역 내 장애인 일자리창출, 장애인체육진흥 발전에 기여하고 스포츠를 통한 지역사회의 위상을 높이고자 창단했다.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에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으며 현재는 총 6(감독 1,선수 5)으로 구성돼 있다.

 선수 가운데 3명이 국가대표(최정만,김정준,김승숙)로 국내 최정상의 휠체어 배드민턴팀으로 유명하며 각종 국내 및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국제대회 수상 휩쓸어올해 국가대표 3명 발탁

대구도개공 휠체어 배드민턴팀은 2023년 국내대회에 출전해 남자 단, 복식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최정만(WH1)선수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최정만, 김정준 선수가 남자복식에서 은메달, 그리고 김정준(WH2)선수가 남자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팀으로 출전했던 호주대회에서도 김정준(WH2), 류동현(WH1)선수가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승숙(WH1)선수는 스위스 여자 선수와 한 팀을 이뤄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대구도개공 휠체어 배드민턴팀 가운데 2024년 올해 3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김정준(WH2), 최정만(WH1) 그리고 여자 선수인 김승숙(WH1)이 국가대표로 발탁돼 2024220일부터~ 25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장애인배드민턴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실업팀 운용으로 스포츠 저변 확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해양스포츠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1991요트팀을 창단했고, 그때부터 십여 년간 꾸준히 요트팀 선수들에 대한 지원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스포츠의 강자로 우뚝 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요트팀이 자리를 잡고 나자 대구도개공은 또 다른 비인기종목인 소프트볼팀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2013년 소프트볼팀을 창단했다.

 소프트볼은 야구와 거의 비슷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구기 경기로 서구권에서는 야구만큼 즐기는 운동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팬층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대구도개공은 소프트볼 경기의 재미와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실업팀을 조직해 10여 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대구도시개발공사 여자소프트볼팀은 2016년부터 각종 국내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다.

 도시개발공사는 스포츠단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전문 체육분야 지원을 위해 2017년 휠체어 배드민텀을 창단하기에 이른다.

 스포츠단이 흔치 않은 만큼 대구도시개발공사의 휠체어 배드민턴팀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정만, 김정준 선수는 2022년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하여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실업팀 창립 초기부터 꾸준히 사회 저변 스포츠 문화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를 통해 공사의 경영 성과를 사회에 재분배하며 사회 공헌 등 가치 높은 공익성 실현에 앞장서 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도개공 36년 받은 사랑, 사회공헌으로 보답

 대구도개공은 지역 사회의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한 휠체어 배드민턴팀 운영 이외에도 많은 사회공헌 사업을 통한 사회 환원과 함께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청아람봉사단은 소외된 이웃에게 삶의 가치와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구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나누고 있다.

 2023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한 'Happy Plus! Hope Plus! 주거 빈곤 아동 주거 상향 지원사업을 비롯해 청소년 쉼터 세탁시설 지원사업등을 새롭게 진행했고 보호 종료 청소년을 위한 새살림 키트를 지원했다.

ESG 경영을 위해 무단투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잡목을 제거하는 등 준공지구 내 환경개선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20237월 수해 피해를 입은 예천군에 대구사랑의열매와 함께 현장 구조 인력을 파견하고 이재민 1,600여 명을 위한 푸드트럭을 제공했으며, 11월에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군위군 국가유공자를 위한 행복HOME 집수리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구도개공 휠체어 배드민턴팀은 감독 1명과 선수(남자 3, 여자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수들 대부분 오랜 경력에 뛰어난 기량과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내 휠체어 배드민턴팀 가운데 최강팀으로 불린다. 이 가운데 최정만(wh1)선수는 단식에서 최정상급 선수이다.

 

 함효진 감독 "우리는 원 팀"

 함효진(85년생)감독은 국내 실업팀 선수를 거쳐 국가대표까지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이효정 선수와 같은 시기에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한 함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아쉬웠던 부분을 다른 선수들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중 지인의 소개로 휠체어 배드민턴을 접하게 되었다.

 함 감독은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서 몸이 불편한데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기회가 되어 지금 도시개발공사 감독을 맡게 되었다고 밝혔다.

 함 감독은 선수들이 라이벌 의식이 있지만 즐겁게 웃으며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연습하면 자연히 좋은 성적이 따라오는 것 같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함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해서 메달을 획득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 시절 자신이 메달을 획득 했을 때 보다 더 보람되고 기분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정준 선수 "파리패럴림픽 기다려라"

 김정준(WH2 78년생)선수는 선수 경력 17년 차이자 국가대표선수로 12년째 활동하고 있다.

 김정준 선수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더 큰 목표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훈련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선수는 "2020 도쿄패럴림픽 때 코로나 의심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힘든 경기를 했고 결승에서 아쉽게도 패해 은메달에 만족을 했었는데 다시 기회를 얻어 이번 파리패럴림픽에서는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동현 선수 "태극마크 꼭 달겠다"

 류동현(WH1 87년생)선수는 배드민턴을 접한 지 14년이 되었고 2021년 대구도개공 실업팀에 입단했다.

 팀내 막내 선수이며 국가대표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국가대표선수라는 태극마크를 새기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류동현 선수는지금까지 모든 대회가 중요한 경험이고 큰 대회였지만 지난해 서호주장애인국제대회에서 남자단식과 복식에서 2관왕을 한 것이 감회가 남다르고 큰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정만 선수 "장애인도 배드민턴 쉽게 칠 수 있어요"

 최정만 선수는 국내 단식에서 최정상이다.

 최정만(WH1 79년생)선수는 대구도개공 휠체어 배드민턴실업팀 주장이자 8년 차로 고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 9611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게 되었다.

 신체적 사회적인 재활에 신경 쓰고 있을 무렵 휠체어 배드민턴 선수로 입문을 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선수로서 활동하면서 국가대표선수 14, 장애인아시안게임만 무려 5번 출전한 단식 선수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최정만 선수는 모든 선수들의 염원인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자신들을 통해 장애인들이 일반인처럼 배드민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장애인 배드민턴이 저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선수 "훈련으로 위기 극복"

 김대영(WH2 71년생)선수는 대구도시개발공사 실업팀에 입단한 지 올해 8년 차이다.

 김대영 선수는 훌륭하신 감독님, 뛰어난 선수들과 긴 시간 훈련을 같이 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운동해왔고 현재도 꾸준히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선수는 지난해 여수에서 열렸던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기억한다.

 김선수는 당시 어깨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병행하면서 심적 부담을 가지고 출전을 했는데, 단식과 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 스스로와 소속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과 자부심을 더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김승숙 선수 "팀 분위기 책임져요"

 김승숙(WH1)선수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 선수는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벌써 12년 정도 되었으며 늘 훈련을 하면서도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더 자주 웃고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김승숙 선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돼 국가대표선수자격으로 태국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정인효 기자 antiwh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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