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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후보 서중현 “36년 17차례 출마, 대를 이은 지지자도 많죠”

  • 입력 2024.03.05 14:51
  • 기자명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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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현(72) 대구 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4월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988년을 시작으로 총선과 지방선거를 아우르며 36년간 17차례 출마해야 했다. 무소속으로 3차례나 당선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오랫동안 선거를 치른 덕에 서구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층까지 확보하고 있다.

 

서 예비 후보는 “‘제대로 된 정치를 해달라’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며 “마지막 도전인 만큼 30여 년간 활동한 열정 쏟아부어 국회의원의 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 구체적인 공약이나 청사진이 있는가?

서구에 3만 석의 K팝홀 문화스포츠같은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 있다. 이현공원과 서구문화회관, 서구구민운동장이 43제곱미터(13만여평)여서 공간이 충분하다. 서대구역 바로 옆에 있어서 역세권 개발이라는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또 국회에 입성하면 선서문에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넣을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는 불체포특권을 없애야 국민에게 신임을 얻을 수 있다.

-. 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는 기업가와 행정가를 결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둘 중 여느 한 곳이라고 소홀히 할 수 없다. 행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득을 주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것인 만큼 이윤을 추구해 지역을 번창하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익의 수혜자가 정치인이 될 경우 범죄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행정을 해봤기 때문에 최적화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기억에 남는 유권자가 있는가

30여 년을 활동하다 보니 대를 이은 지지자들도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골수 지지자셨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40대에 처음 만나 백발이 된 지금도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 정치 불신 때문에 명함을 받자마자 찢어버리는 이도 있지만 두 부류 모두 소중한 유권자다. 둘 다 든든한 응원이자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

-. 가족들의 지원은 어떤가

아내와 자식들은 선거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신념을 갖게 해주는 이들이다. 정치적 신념을 이어올 수 있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족의 든든한 조력이 있기 때문이다. 36년간 이런 열정이 식지 않은 것은 가족들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 유권자들과 젊은 층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법고시를 9수 만에 합격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도 아이러니하게도 9번째 도전이다. 어떤 일에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실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지역이든 국가든 책임자가 되는 것은 판단과 열정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실수가 패착이 될 수 있다. 나는 행정가 출신이다. 어떤 이들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고 식지 않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지역 발전에 대한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서 예비후보는 총선 8회와 지방선거 7회 등 총 17전에 3승 13패 1무로 2007년 상반기 재보권선거에서 대구시의원, 2008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는 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5만1,328표를 얻어 득표율 62.30%로 서구청장 재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2년 후인 2012년부터는 당선된 이력이 없다.

“선거의 승패를 떠나 정치에 대한 제 진심과 갈망이 한국 정치판에 신선한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36년간 유권자들에게 가장 절실히 듣는 말이 ‘정치를 제대로 해달라’십니다. 유권자들의 열망을 갈망하는 메시지를 36년간 이은 마지막 선택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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