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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창사 50주년 맞은 보국전자

이완수 대표 “창사 50주년은 앞으로 50년의 시작”
1970년대 국내 첫 전기장판 생산
기술개발 50년 AI 기능 탑재 매트 시판
디자인 개발 승부 “디자인은 상품 만족도 극대화”
“사회적 변화 대응은 기업과 정부, 지자체 공동의 몫”

  • 입력 2024.03.07 11:24
  • 기자명 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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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국전자 이완수 대표이사.
보국전자 이완수 대표이사.

보국전자는 1974년 보국실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대구의 향토기업으로 2024년 새 해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1970년대 국내에서는 생소한 전기장판을 처음으로 생산해 유명세를 알려왔으며 전 기요와 전기매트, 탄소매트까지 품목을 확대하는 등 온열매트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창사 50주년을 맞는 올해 인공지능(AI)기능을 탑재한 전기요(Deep Sleep) 시판을 앞두고 있는 등 지난 50년간 기술개발과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장판 생산

1974년 보국전자는 창업주가 보국실업이란 이름으로 국내 처음으로 전기장판을 만 들어 혁신적인 제품으로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70년대 초 일본에 머물고 있던 창업주는 자다가 연탄을 갈고 연탄불이 자주 꺼지는 우리나라의 불편한 아궁이 문화 개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전기장판이 각 가정에 널리 보급되고 있었고 이를 눈여겨본 창업 주는 일본의 전기장판 문화를 국내에 도입해 생산하기에 이른다. 전기장판이 처음부터 인기를 끌고 잘 팔리는 상품은 아니었다. 70년대 우리나라에서 전기장판은 생소했고 안전 규격이 없었던 시기여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창업주는 1990년까지 22년 동안 이 같은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기술 개발과 보안 작업 등을 거쳐 새롭고 기술이 향상된 전기장판을 생산해왔으며 영향을 받은 주위 많 은 업체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며 꾸준히 시장을 성장시켰다. 1999년 보국전자는 재창업(이완수 대표)하면서 전기요에 대한 높아진 수요에 맞춰 디자인과 화재 안전성 등 특허와 기술개발을 통한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현 재는 인공지능을 심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숙면기술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에 승부를 걸다

보국전자가 디자인 개발에 주력한 이유 첫째, 디자인은 제품의 품질과 기능을 표현 하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할 때 만족감과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에 많은 노 력을 기울였다. 둘째, 디자인은 제품의 차별화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Needs)에 빠르게 대응하고,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개발해 다른 기 업들과 구분되는 제품을 만들었다. 그 결과 보국전자는 2011년 보국 싸이클론 청소기와 2013년 온수매트 컨트롤러가 굿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디자인경영대상(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됐다. 이완수 보국전자 대표이사는“ 디자인은 제품과 품질과 브랜드를 알리는 색깔이며, 디자인을 통해 고객과 첫 대면 하면서 품질의 만족도를 느끼고 디자인과 결합해 만족 도가 극대화하는 것이다”며 디자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기술개발

보국전자의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이 온열매트류이다. 이에 적용된 기술과 관련해 인체감지 특허 및 온열 제어 기술 분야 특허 17건을 보 유하고 있다. 솜과 공기가 열선을 촘촘하게 감싸 등 배김을 방지하고 한층 뛰어난 보온력으로 포 근한 숙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에어셀 퀼팅 시스템’ 또한 대표적인 특허 기술이다. 보국전자는 연구 기관과 협업해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수면케어 및 숙면모드 기술 등을 개발했다. 서큘레이터 제품군에서는 바람의 질 향상을 위한 날개 설계 기술과 인체 감지 센싱 및 환경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돼 있다. 최근에는 중기부 지역 스타기업 특화사업을 통해 공기제어 기술을 확보했고, 해당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서큘레이터 5세대 듀얼 액티브 팬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4월 부터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출시했다. 보국전자는 특허 30건 및 디자인 45건 등 75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AI 딥 슬립의 원리와 기능을 설명하는 이완수 대표.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AI 딥 슬립의 원리와 기능을 설명하는 이완수 대표.

 

대구시 스타기업 보국전자

보국전자는 지난 2010년 대구시의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대구지역에 뿌리를 두고,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는 보 국전자의 지역 경제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 해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스타기업 선정 이후 보국전자는 더 많은 고객의 관심과 신뢰를 얻었다. 보국전자는 2022년 기준 매출이 380억 원으로 동남아 수출과 헬스케어라인업 확 장, 헬스케어플랫폼 개발 등으로 성장세가 확장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타기업 선정으로 기업의 책임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기업이 혁신 과 창의성을 계속 가져가며 수익 창출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변화에 함께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AI-DEEP SLEEP’

‘AI DEEP SLEEP’는 생체 정보 측정이 가능한 패드와 이를 연결하는 센서모듈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심박ㆍ호흡수를 측정하며, 다음 날 애플리케이 션(Application, 앱)을 통해 수면 통계정보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병원의 수면다원검사의 결과와 오차가 3~5%내외의 정확성을 가 지고 있어 수면질환이 의심되지만 병원의 높은 검사비에 검사를 주저해 병을 키우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 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여 골든타임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하고 있다.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패드의 경우, 내부에 전자회로가 들어가 있지 않아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으며, 비접촉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매트 리스 아래쪽(최대 30㎝)에 넣어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으로 측정하는 생체정보의 경우 다양한 파생영역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졸음운전 방지, 업무ㆍ학업 스트레스 확인, 피로, 돌연사 등등 연구개발을 통한 확장성이 높다.

 

2024년 창사 50주년 맞은 보국전자

보국전자의 경영철학이자 슬로건은 ‘삶을 더 풍요롭게’이다. 고객이 보국 제품을 사 용함으로써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이 를 통해 보국이 성장하며 풍요로워지고 직원들도 풍요로워진다는 기업이념을 가지 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 중 50년 기업이 전체 기업의 0.17% 밖에 되지 않는데 여기까지 올 때는 기업 대표는 물론 사회적, 시장적 요인, 직원 모두의 도움이 있었 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50년 더해서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고 각오 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인구 절감과 비용증가 등 사회적 변화 속에서 기업이 어떻게 이러한 문 제를 해결하며 성장시킬지 고민이 많다”며 “기업은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역할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보국전자는 2024년 새해 수출 증대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역할, 어른신 돌봄과 1인 가족 돌봄을 위한 상품 개발과 기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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